K리그 흔드는 2명의 '민규'... 주·송, 5골·득점 2위 '펄펄'

김명석 기자  |  2021.04.20 22:48
제주유나이티드 공격수 주민규. /사진=제주유나이티드
주민규(31·제주유나이티드)와 송민규(22·포항스틸러스)의 득점 기세가 심상치가 않다. 나란히 5골을 터뜨리며 득점 공동 2위다. 7골로 선두인 전북현대 외국인 공격수 일류첸코(31)의 뒤를 바짝 쫓기 시작했다.

주민규는 지난 4일 수원FC전부터 17일 인천유나이티드전까지 4경기 연속골(5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특유의 몰아넣기 본능이 되살아난 가운데 인천전에서는 올 시즌 첫 멀티골까지 터뜨렸다.

최근 기록이 말해주듯 그는 한 번 터지기 시작하면 무섭게 골을 넣는 유형이다. 앞서 서울이랜드FC 소속이던 지난 2015시즌 7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2017시즌에는 상주상무 유니폼을 입고 7경기 연속골을 한 번 더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3경기 연속골과 4경기 연속골 기록을 썼다.

주민규는 최근 연속골 기록에 대해 "동료들이 '연속골 신기록을 쓰자'고 응원해주고 있어서 더 힘이 난다. 그게 연속골의 비결"이라며 "내가 보여줄 것은 득점밖에 없다. 공격수로서 골 넣고 싶다는 생각,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만 생각하고 있다"고 구단을 통해 전했다.

지난달 13일 울산현대전에서 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포항스틸러스 송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또 다른 민규'인 송민규 기세 역시 만만치가 않다.

송민규는 20일 열린 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36분 팀의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고영준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5번째 골.

올 시즌 인천과의 개막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한 그는 4라운드 울산현대, 6라운드 성남FC, 9라운드 FC서울전에 각각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성남전 퇴장으로 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징계 복귀 후 최근 3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꾸준한 득점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10골 6도움으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처럼 심상치 않은 두 '민규'의 기세 덕분에 올 시즌 오랜만에 토종 공격수가 득점왕 경쟁을 펼치는 모습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최근 K리그는 2년 연속 득점 순위 톱5를 외국인 공격수들이 싹쓸이했다. 국내 공격수가 득점왕 경쟁을 펼친 건 2017년 조나탄에 3골 차로 뒤져 2위에 오른 양동현(35·수원FC)이 마지막이었다. 2016년 당시 광주 소속이던 정조국(37·은퇴)이 20골로 득점왕에 오른 이후 K리그에선 토종 공격수의 득점왕이 나오지 않고 있다.

국내 공격수들이 득점왕 레이스를 펼치기 위해선 우선 일류첸코를 넘어서야 한다. 그는 지난달 13일 광주FC와의 4라운드부터 8라운드 포항스틸러스전까지 5경기 연속골(7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득점 순위 1위로 올라섰다. 일류첸코는 21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전을 통해 리그 8호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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