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어긴 英 6개 클럽, 법적 조치" 슈퍼리그, 그냥은 안 물러난다

김동영 기자  |  2021.04.21 17:11
플로렌티로 페레즈 슈퍼리그 회장. /AFPBBNews=뉴스1
야심차게 시작했던 유러피언 슈퍼리그(ESL)가 출범을 보류했다. 거센 반대에 한 발 물러난 모양새. 그러나 끝이 아니다. '아직'일 뿐이다. 당장 탈퇴를 결정한 잉글랜드 6개 리그에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슈퍼리그는 21일(한국시간) "축구에 변화가 필요하다. 기존 시스템이 원활하게 운영되지 않는 상태다. 우리는 새로운 리그를 제안했다. 탈퇴를 결정한 클럽들이 있지만, 우리는 우리 목표에 확신이 있다.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 이제 프로젝트를 재검토할 것이다"고 발표했다.

이후 추가적으로 "우리는 계약을 존중하지 않은 클럽들에 대한 법적 조치에 들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맨체스터 시티(맨시티)·리버풀·첼시·아스날·토트넘 등 잉글랜드 6개 클럽을 뜻한다.

앞서 슈퍼리그는 19일 출범을 알렸다. 잉글랜드 6개 클럽과 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까지 3개 스페인 팀, 유벤투스·인터밀란·AC밀란의 이탈리아 3개 구이 창단 멤버다.

여기에 3팀을 추가해 15팀을 채운다는 계획을 세웠다. 당초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도르트문트와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망이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단 뮌헨은 불참을 공식 발표했다.

세계 최고의 팀들이 총망라됐고, 당당하게 새 리그 출범을 알렸다. 그러나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유럽축구연맹(UEFA)가 영국·스페인·이탈리아 축구협회 및 리그와 손잡고 반대 성명을 냈다. 팬들의 반발도 거셌다. 국제축구연맹(FIFA) 또한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자국 리그는 물론, 국가대표 경기까지 뛰지 못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그러자 영국 6개 클럽이 탈퇴를 선언했다. 맨시티가 먼저 나섰고, 나머지 구단들이 뒤를 이었다. 12개 팀 가운데 절반이 빠져나가기로 한 것. 시작부터 크게 흔들린 셈이다.

이에 슈퍼리그가 '재검토'를 결정했다. 그래도 의지는 강하다. "잉글랜드 클럽들이 압박에 못 이겨 탈퇴를 결정했지만, 우리는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탈퇴하기로 한 팀들에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뜻도 내놨다. 제대로 시작도 해보기 전에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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