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깜짝 스타' KT 김병희 동산고 동기 "내가 선물한 배트로 홈런"

신화섭 기자  |  2021.05.03 17:34
한국에서 겨울 운동을 함께한 탬파베이 최지만(오른쪽 뒤)과 KT 김병희(맨 왼쪽). /사진=최지만 제공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메이저리거 최지만(30·탬파베이)은 요즘 흐뭇하다. 인천 동산고 동기인 절친 김병희(31·KT)가 프로 진출 7년 만에 자신의 가치를 실력으로 입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산고-동국대를 거친 내야수 김병희는 KBO(한국야구위원회) 2014 특별지명을 통해 KT에 입단했다. 하지만 2019년에야 뒤늦게 1군 무대를 밟았고, 지난해까지 1군 33경기 출전이 전부일 만큼 무명이었다. 퓨처스리그에서 독기를 품고 1군 콜업을 준비했지만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기도 했다.

기다림 끝에 기회가 왔다. 김병희는 지난 달 24일 KT 3루수 황재균이 강습 타구에 맞아 코뼈 골절상을 당하며 발생한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1군으로 콜업됐다. 그러더니 6경기에서 9타수 4안타(타율 0.444) 1홈런 5타점 7득점 3도루의 맹활약을 펼치며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특히 1군 등록 첫날인 25일 롯데전에선 8회 대주자로 투입된 뒤 9회말 생애 첫 끝내기 안타까지 터트렸다.

최지만은 최근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나는 비록 무릎 부상 때문에 아직 빅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절친인 (김)병희가 한국에서 잘 해 정말 기분이 좋고 흐뭇하다"고 말했다. 이어 "병희와는 매년 겨울 한국에서 같이 운동을 해서 잘 아는데 누구보다 더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는 선수다. 다만 부상에 발목이 잡히거나 팀에서 기회를 받지 못해 지금껏 무명이었지, 믿고 기회를 준다면 지금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선수"라고 높게 평가했다.

김병희는 지난 달 28일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홈런도 쳤다. 당시 그는 최지만이 선물로 준 배트를 들고 나와 홈런을 쏘아올렸다. 최지만은 "매년 병희에게 내 배트를 선물로 준다. 좋은 기를 받으라는 의미에서다. 2014년 겨울부터 줬으니 7년째인데 올해는 제발 그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끝으로 최지만에게 올 시즌 김병희가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낼지에 대해 물었다.

"팀에서 기회만 꾸준히 준다면 분명 3할 타율에 도루 20개, 홈런 10개는 충분히 해낼 겁니다. 잠재력이 아직 반도 안 터졌습니다. 다른 선수는 몰라도 병희는 제가 잘 압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오랜 시간 곁에서 지켜보고 함께 운동도 해봤기 때문이죠. 장담합니다."

이상희 스타뉴스 통신원 sang@lee2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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