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문제 없다" 장담한 윌리엄스, 10점 차 되니 결국 황윤호 올렸다

수원=한동훈 기자  |  2021.04.30 21:40
황윤호가 30일 수원 KT전 마운드에 올랐다.
KIA 타이거즈는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서 불펜 소모가 컸다. 결국 KT 위즈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 야수 황윤호가 투수로 올라오고 말았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전을 앞두고 "불펜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장담했다. 막상 경기가 크게 기울자 윌리엄스 감독은 투수를 아끼기 위해 내야수 황윤호를 투수로 내세웠다.

KIA는 한화와 27~29일 3연전 중 28일 하루를 제외하면 모두 1점 차 이내 접전 승부를 펼쳤다. 필승조를 총동원했다. 이동일이었던 29일에는 광주에서 연장 11회 혈투까지 펼쳤다. 그리고 수원 원정을 왔으니 체력 소모가 클 수밖에 없었다.

경기 전 윌리엄스 감독은 괜찮다고 했다. 그는 "특별한 문제는 없다. 다만 오늘(30일)은 장현식은 최대한 쓰지 않는 쪽으로 운영을 하려고 한다. 몸 상태는 다들 괜찮다. 컨디션은 모두가 이상 없다"고 했다.

하지만 중반부터 경기가 기울자 윌리엄스 감독도 다음 경기를 염두에 둘 수밖에 없었다.

KIA는 이날 선취점을 뽑고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리드는 오래 가지 못했다. 3-3으로 맞선 4회와 5회 1점 씩 빼앗겼다. 3-5로 뒤진 6회에 4점을 주면서 사실상 의지가 꺾였다.

이대로 마무리가 됐으면 좋았겠지만 기세가 오른 KT 방망이는 자비가 없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KIA를 몰아세웠다.

결국 8회말 KT 알몬테가 KIA 세 번째 투수 김현준에게 3점 홈런을 폭발시키면서 경기는 3-13으로 크게 벌어졌다. 윌리엄스 감독도 결단을 내렸다. 김현준이 피홈런 이후 7구 승부 끝에 볼넷까지 허용하자 투수를 더 쓰지 않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내야수 황윤호를 마운드에 올리는 고육지책을 썼다. 황윤호는 지난 시즌에도 기울어진 경기에 투수 역할을 맡은 적이 있다. 황윤호는 장성우, 이홍구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수비 실책까지 겹치면서 승계주자를 모두 들여보냈다. 하지만 신본기와 심우준을 끝내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맡은 바 임무를 결국 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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