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극적 동점골' 수원, 포항과 1-1 무승부 [★수원리뷰]

수원=김명석 기자  |  2021.05.01 18:28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전에서 후반 42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수원삼성 김태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삼성이 포항스틸러스와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패색이 짙던 후반 42분에 터진 김태환의 동점골이 귀중한 승점 1점으로 이어졌다.

수원은 1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3라운드에서 포항과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수원은 승점 19(5승4무4패)으로 4위 자리를 지켰다. 포항은 수원과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6위로 내려 앉았다.

수원은 제리치와 정상빈이 투톱을 이루고, 안토니스와 고승범, 강현묵이 중원에 포진하는 3-5-2 전형을 가동했다.

이기제와 김태환이 좌우 윙백 역할을 맡은 가운데 박대원과 민상기, 장호익이 백3에 섰다. 골키퍼 장갑은 양형모가 꼈다.

원정팀 포항은 타쉬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임상협과 송민규, 팔라시오스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신진호와 신광훈이 중원을 꾸렸고, 강상우와 권완규, 이광준, 전민광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강현무.

킥오프 2분 만에 포항이 0의 균형을 깨트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전민광의 크로스를 임상협이 문전에서 오른발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일찌감치 선제골이 나왔지만, 이후 경기 양상은 조용하게 흘렀다. 수원은 무리한 공격 대신 안정에 무게를 두고 경기를 풀어갔다. 공격을 풀더라도 포항의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포항 역시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오히려 상대의 공격을 차단한 뒤 빠른 역습으로 수원의 뒷공간을 노렸다. 전반전 슈팅 수는 포항이 5개, 수원은 1개였다.

후반 역시 흐름은 비슷했다. 주도권은 수원의 몫이었지만 포항의 굳게 닫힌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찬 이기제의 프리킥은 수비벽에 막혔다. 점수차를 더 벌리려는 포항의 공격도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패색이 짙던 수원은 후반 42분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기제의 크로스를 김태환이 헤더로 연결해 포항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두 팀은 승점 3점을 위한 막판 공방전을 벌였다. 양 팀 선수들이 뒤엉켜 몸싸움 직전 상황까지 가는 등 날선 신경전도 벌어졌다. 6분의 추가시간 동안 상대의 골망을 흔든 팀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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