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밍 총공 사라지자 '탈다'..또 편법에 흔들리는 음원차트[★FOCUS]

공미나 기자  |  2021.05.08 10:21
/사진=가온차트 홈페이지

'음원 사재기'와 '스밍 총공'(스트리밍 총공격)으로 신뢰가 바닥 쳤던 국내 음원 차트들은 지난해 차례로 개편안을 내놓으며 신뢰 회복에 주력했다. 이로써 평화를 되찾은 것만 같았던 음원차트에 다시 복병이 등장했다. 일명 '탈다'(탈퇴 후 다운로드)다.

'탈다'는 음원 사이트 계정 탈퇴와 재가입을 반복하며 다운로드와 삭제를 반복하며 다운로드 횟수를 높이는 방식을 의미한다.

문제는 탈다의 영향이 단순히 음원 차트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국내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음원차트로 손꼽힌다는 가온차트에도 영향을 미치며 차트 교란으로 이어진다.

가온차트는 국내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음콘협)가 운영·관리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대중음악 공인 차트다. 국내 음악유료회원 약 2000만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요 온라인 음원 업체와 주요 음반 유통사의 음원·음반 판매량을 집계해 주간·월간·상반기·연간 단위로 발표한다.

특히 가온지수에서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비율은 6:4로, 탈퇴 후 다운로드는 스트리밍에 비해 1.5배 비율을 갖는다. 차트에 미치는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달 여성듀오 다비치 팬덤은 아이돌 가수 A 팬덤의 '탈다'로 인해 좋아하는 가수가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SNS를 통해 "음원차트와 음원시장을 교란시키는 무한 지니 탈퇴와 다운르드 반복으로 인해 '그냥 안아달란 말야'가 4월 가온 수상이 불가능해졌다"며 "편법으로 가온지수를 뻥튀기해서 멜론 1000위 밖 곡이 주간 톱10 곡을 이기는 이상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탈다가 가능한 사이트는 지니뮤직이다. 특히 지니뮤직은 국내 음원시장 점유율 약 17%로 멜론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차트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이에 지니뮤직 측은 지난 6일 '탈다' 이슈 관련 공식입장을 내놨다.

이와 관련 지니뮤직 관계자는 "차트 선정 방식에 변경은 없지만, 회원 가입 탈퇴 정책을 변경할 예정이다. 이슈가 된 사항들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변경된 정책을 서비스에 반영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탈퇴 후 재가입을 반복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지만, 음원질서를 교란시키며 정당하게 경쟁하는 다른 가수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이 다수의 시각이다. 음원차트와 대중 인기의 괴리가 생길 때마다 각종 논란으로 이어지며 이는 음악 소비자들의 피로도를 높여왔다. 더 이상 음원차트의 공신력이 흔들리지 않도록 업계의 노력과 대중의 자정이 다시 한번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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