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원슈타인, 인성 좋아서 놀랐다..비비·로제도 관심 많아"[인터뷰②]

윤상근 기자  |  2021.05.07 14:00
가수 숀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인터뷰①에 이어서

숀은 '#0055b7'이라는 단어가 블루 컬러의 코드 이름이라고 말을 이었다.

"이 코드가 파란색을 뜻하기도 하는데요. 뭔가 우울하고 먹먹한 느낌을 표현하기도 하죠. 그러한 뭔가 우울하면서도 톤 다운된 느낌이 2번 트랙인 '닫힌 코드'에도 잘 묻어져 나왔어요. 1번 트랙인 'BLUE'와 함께 이 두 곡의 교집합이 제가 생각하는 그 감정을 표현한 것이었고 그 컬러 코드이기도 합니다."

숀은 이 우울한 느낌의 감정이 최근 자신의 감정과 비슷한 건 아니라고 말하며 "의미심장한 뜻을 담은 건 아니었다. 연인과의 이별을 주제로 적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별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완전히 다른 2곡으로 풀어냈어요. 닫힌 결말이라는 것이 뭔가 너무 당연한 결말이고 모든 책들에서도 그렇게 가서 오히려 열린 결말을 맞이할 때 상상하게 되는데 사람과 연인이 만나는 마지막에는 디 엔드가 있고 좋았던 설렜던 일을 기억하면서 돌아가고 싶지만 결국은 끝으로 마주한다는 스토리를 이번 곡에서도 가져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를 하며 잠시 들어본 '닫힌 엔딩'은 정말 '웨이 백 홈'과 여러모로 닮아 있었다. 숀 역시 "이 곡은 '웨이 백 홈'의 향수가 확 느껴진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모티브는 달랐지만 편곡 과정을 거치면서 '웨이 백 홈'의 색채를 입히려고 했어요. 뭔가 이 곡의 첫인상이 ('웨이 백 홈'과도) 비슷하기도 했고요. '웨이 백 홈'을 지금까지 많이 들었던 사람들의 많은 사연이 있었는데요. 많은 분들의 추억과 기억들이 같이 포장되는 느낌이라 저도 좋았어서 '닫힌 엔딩'을 통해 팬들에게 보답하는 느낌을 주고 싶었죠."

'닫힌 엔딩'과 함께 이번 앨범 '#0055b7'에 수록된 'BLUE'에는 눈에 띄는 피쳐링 아티스트가 있었다. 바로 엠넷 '쇼미더머니9'을 통해 존재감을 알린 원슈타인이었다.

숀은 원슈타인과의 인연에 대해 앞서 소속사 동료이기도 한 매드클라운과의 미팅을 통해 추천을 받았다고 밝혔다.

"원슈타인은 분명 음악적으로 강한 색깔을 가졌다고 생각했어요. 음악적 스펙트럼도 넓었고 유연한 표현 방식도 가졌어요. 기존의 래퍼들이 가진 틀을 깨면서 음악을 아주 자유롭게 한다는 생각을 갖게 했죠. 그리고 무엇보다 인성이 좋아서 더 깜짝 놀랐어요."

자연스럽게 숀에게 관심이 가는 다른 아티스트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다. 숀이 가장 먼저 언급한 아티스트는 역시 최근 앨범을 낸 비비였다.

"'인생은 나쁜 X'라는 곡을 정말 재미있게 듣고 있어요. 자칫 잘못하면 시리어스 해질 수 있는 주제를 위트 있게 풀어냈고 반대로 또 진지해져야 할 때는 진지하게 풀어내기도 하고요. 정말 표현의 폭이 넓다는 생각도 들고 표현이 익숙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여기에 MOON이라는 아티스트도 마찬가지로 재밌게 듣고 있고 K팝 신에서는 개인적으로는 블랙핑크 멤버 로제의 '온 더 그라운드'나 샤이니의 이번 새 앨범도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터뷰③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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