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승률 14%' 맨유, 새가슴에 날아간 유로파 우승

김명석 기자  |  2021.05.27 12:38
27일 열린 비야레알과의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승부차기를 지켜보고 있는 맨유 선수들. /AFPBBNews=뉴스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서 놓쳤다.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승부차기에서 무너졌는데, 이번 패배는 최근 맨유가 승부차기까지 갔던 7경기 가운데 6번째 패배다.

맨유는 27일(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비야레알(스페인)과의 2020~2021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정규시간과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 10-11로 졌다. 앞서 10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시킨 가운데 11번째 키커로 나선 양 팀 골키퍼의 맞대결에서 다비드 데 헤아의 실축이 나왔다.

이로써 맨유는 지난 2016~2017시즌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2번째 유로파리그 우승에 실패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위, FA컵 8강, 리그컵 4강 등 올 시즌을 '무관'으로 마쳤다.

'승부차기 악몽'에 또다시 무너졌다.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맨유는 이번 경기 포함 최근 승부차기까지 간 7경기 중 6경기에서 패배를 당했다. 승부차기 승률은 단 17%. 강심장이어야 유리한 승부차기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시고 있는 셈이다.

실제 맨유는 지난 2009년 4월 에버튼과의 FA컵을 시작으로 첼시와의 커뮤니티실드, 2014년 선덜랜드와의 리그컵 등 최근 한때 승부차기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선덜랜드와의 리그컵 4강 2차전에선 5명의 키커 중 무려 4명이, 이듬해 미들즈브러와의 리그컵에선 4명 중 3명이 실축하는 망신도 당했다.

최근 승부차기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경기는 지난 2019년 9월 3부리그 팀인 로치데일과의 리그컵이었다. 당시 맨유는 정규시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 가까스로 승부차기 6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그러나 유로파리그 결승을 무대로 찾아온 이번 승부차기에선 또다시 무릎을 꿇었다. 10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시켰지만, 데 헤아의 킥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바람에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반면 맨유를 꺾은 비야레알은 1923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랐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세비야(스페인) 시절 3연패를 포함해 통산 4번째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이 부문 최다 우승 감독이 됐다. 비야레알은 유로파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다.

27일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승부차기를 실축한 뒤 동료들로부터 위로를 받고 있는 다비드 데 헤아(가운데).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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