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히 할 일 한다" 김태형, '좌완 원포인트' 장원준이 고맙다

창원=김동영 기자  |  2021.06.03 15:10
두산 베어스 베테랑 좌완 장원준.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구구절절 말을 많이 하는 친구가 아니에요."

김태형(54) 두산 베어스 감독이 부상을 딛고 돌아와 좋은 모습을 보이는 장원준(36)에 대해 호평을 남겼다. 예전처럼 에이스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고 했다. 덕분에 두산 불펜도 탄탄해졌다.

장원준은 올 시즌 14경기에서 9⅔이닝을 던지며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중이다. 2일 NC전에서 1실점하면서 평균자책점이 올랐는데 그래도 3점대다. 좌타자 상대 스페셜리스트 역할을 깔끔하게 수행중이다. 다른 팀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좌투수가 부족한 두산에 빛과 소금 같은 존재로 거듭나고 있다.

사실 불펜 필승조도 아니고 원포인트, 스페셜리스트는 장원준의 이름값이나 실적에 어울리는 보직은 아니다. 국가대표까지 활약했던 좌완 에이스였기 때문이다. 2014년 시즌 후 FA 자격을 얻어 두산에 왔고,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12승-15승-14승을 거뒀다. 이 기간 두산의 한국시리즈 2연패(2015~2016년)도 이끌었다.

이후 부상에 시달리면서 하락세를 탔다. 2019년과 2020년에는 합계 8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제 장원준은 끝났다'고 했다. 그러나 2021년 부활에 성공했다. 예전처럼 에이스로 군림하는 것은 아니지만, 딱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장원준이 중간에서 원포인트를 너무 잘해주고 있다. (장)원준이는 왼쪽 타자 때 상황에 따라 들어갈 것이다. 캠프에서 열심히 했다. 선발로서 우승도 이끌어주고 잘했지만, 세월은 또 세월 아니겠나. 구속이 워낙 안 나왔는데 이제 중간에서 자신의 베스트 피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얼굴에 미소가 보였다.

이어 "짧게 던지는 것에 익숙해진 것 같다. 선발 때도 1회가 늘 고비였다. 늦게 풀리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지금은 전혀 그런 것이 없다. 불펜에서 바로바로 잘 던진다. 확실히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김태형 감독은 이런 장원준이 고맙다. 자기가 알아서 잘 준비했단다. "원준이가 말이 별로 없다. 묵묵하게 자기 일을 한다. 이런저런 말을 할 선수가 아니다. '어떠냐' 물으면 '괜찮습니다'고만 한다. 스스로는 답답할 것이다. 아픈 곳도 없는데 원하는 대로 공을 때리지 못하니 힘들지 않겠나. 그래도 조용히 잘해주고 있다"며 장원준을 칭찬했다.

사실 지난 스프링캠프 때만 해도 장원준은 김태형 감독의 고민이었다. 베테랑이기에 믿고 맡기기는 했지만, 선발이 아니라면 기용법이 마땅치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구속도 130km대였다. 그러나 노력을 통해 구속 140km를 회복했고, 불펜 역할도 충실하게 수행중이다. 없으면 안 되는 선수가 됐다. 김태형 감독이 좋은 평가를 내리고도 남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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