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때문에 잘린 감독, 무리뉴 자른 토트넘으로?

한동훈 기자  |  2021.06.10 15:01
파울로 폰세카. /AFPBBNews=뉴스1
무리뉴 때문에 잘린 감독이 무리뉴를 자른 토트넘으로?

영국 더 선은 10일(한국시간) "지난밤 토트넘 핫스퍼가 파울로 폰세카(48) 감독과 3년 계약을 협상했다"고 보도했다.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토트넘은 4월 조제 무리뉴(58) 감독을 경질했다. 불과 2주 뒤, 세리에A의 AS 로마가 폰세카 감독을 자르고 무리뉴와 계약했다. AS 로마는 무리뉴와 계약하기 위해 폰세카를 서둘러 해고한 것이다.

그런데 폰세카가 자신을 실직자로 만든 장본인의 친정팀으로 가게 됐다.

더 선은 "파비오 파라티치 토트넘 신임 단장이 폰세카의 광팬이다. 파라티치는 첫 번째 영입으로 폰세카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2개월 동안 많은 감독에게 접촉했다.

1순위였던 율리안 나겔스만 라이프치히 전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갔다. 레스터시티 브랜든 로저스, 아약스의 텐 하흐 등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전부 퇴짜를 맞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의 컴백 소문도 돌았고 최근에는 인터밀란을 세리에A 정상으로 이끈 안토니오 콘테와도 계약 직전까지 갔다.

폰세카는 위 인물들에 비해 커리어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세리에A서 2019~2020시즌 7위, 2020~2021시즌 5위에 그쳤다. 더 선은 "폰세카는 AS 로마를 이끌면서 상위권 팀들과 24경기에서 4승 밖에 거두지 못해 강팀에 약하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폰세카는 우크라이나 리그에서 샤흐타르를 지휘하며 2016~2017시즌부터 2018~2019시즌까지 3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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