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광수 감독 "공중파서 '보헤미안 랩소디' 동성애 키스신 삭제, 지레 겁먹어" [인터뷰④]

강민경 기자  |  2021.06.10 11:56
김조광수 감독 /사진제공=(주)엣나인필름

영화 '메이드 인 루프탑'을 연출한 김조광수(56) 감독이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김조광수 감독은 10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영화 '메이드 인 루프탑'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메이드 인 루프탑'은 이별 1일차 하늘과 썸 1일차 봉식이 별다를 것 없지만 별난 각자의 방식대로 쿨하고! 힙하게! 밀당 연애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요즘 것들의 하이텐션 썸머 로맨스다.

김조광수 감독은 영화 '소년, 소년을 만나다', '친구 사이?', '귀',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원나잇온리'를 연출했다. 국내 성소수자 영화인을 대표하는 김조광수 감독의 '메이드 인 루프탑'은 '원나잇온리'를 선보인 후 8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이날 김조광수 감독은 지난 2월 SBS 설특선 영화로 방송된 '보헤미안 랩소디' 속 동성애 키스신 장면 삭제에 대해 "공중파에서 지레 겁 먹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리 감독에게 '보헤미안 랩소디' 속 키스신을 삭제한 것과 관련해서 물어봤다면 삭제하라고 했겠나. 이성애 키스는 공중파에 보여줄 수 있지만 그런 건 차별이고 여전히 문제라고 생각한다. 대단한 키스신도 아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천만 관객이 본 영화가 아닌가. 그렇게 들어낼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라고 이야기 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퀴어 콘텐츠들은 주로 독립 영화에서 만들어졌다. 주류 영화에서 퀴어들은 희화화 되는 방식으로 쓰여지거나 반전의 포인트로 사용됐다. 요즘은 그렇지 않다. 자연스럽게 주위에 등장하기 시작햇다. 뮤지컬에서는 주류가 된지 오래다. 여타 콘텐츠에서도 퀴어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는 건 폭넓게 변화한 신호"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한편 '메이드 인 루프탑'은 오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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