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불 붙일까?" 라치오의 새 감독 힌트, 팬들은 찰떡같이 알아들었다

심혜진 기자  |  2021.06.10 19:03
라치오 구단이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에 대한 힌트를 냈다./사진=라치오 공식 트위터
라치오 구단 관계자가 댓글로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에 대한 힌트를 추가했다./사진=라치오 공식 트위터

이탈리아 세리에A 라치오가 마우리치오 사리(62·이탈리아)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한 가운데, 전날 새 감독에 대한 힌트가 팬들 사이에서 화제였다.

라치오는 10일(한국시간) 사리 감독을 새 1군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사리 감독은 최근 라치오를 떠나 인터밀란 감독으로 이동한 시모네 인자기(45) 감독의 후임으로 2021~22시즌부터 팀을 이끌게 됐다.

라치오는 공식 발표 전날 구단 SNS를 통해 사리 감독에 대한 힌트를 올렸다. 눈에 띄는 사진은 손가락에 껴 있는 담배와 은행이다. 여기에 더해 라치오 관계자는 "누가 불을 붙여 주나요?"라는 댓글로 또 하나의 힌트를 줬다.

당연히 팬들은 바로 알아봤다. 댓글을 통해 사리 감독임을 알아챘다.

그렇다면 이 사진들이 왜 사리 감독을 지칭하는 것일까. 사리 감독의 이력 때문이다. 사리 감독은 은행원 출신으로 아마추어 선수로 뛰다 축구 지도자가 됐다. 그리고 하루에 담배 두 갑 이상을 피는 골초로 유명하다.

사리 감독은 지난 2012년 세리에B의 엠폴리를 맡아 2014~15시즌 1부리그로 승격시켜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2015년부터는 3시즌 동안 나폴리를 이끌었고, 이후 첼시 사령탑으로 지냈다. 특히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그의 무대는 영국에서 이탈리아로 옮겼다. 2019~20시즌을 앞두고 세리에A 유벤투스의 감독이 됐지만 리그 우승에도 UEFA 챔피언스리그 성적이 부진(8강 진출 실패했다는 이유로 한 시즌 만에 경질됐다. 하지만 1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팀을 이끌게 됐다. 사리 감독은 지난해 8월 유벤투스 사령탑에서 물러난 지 10개월 만에 다시 현장으로 돌아오게 됐다.

라치오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된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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