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전 유격수가 꿈인가' 질문에... 주저없이 고개 끄덕인 19세 당찬 신인

잠실=심혜진 기자  |  2021.06.12 06:05

LG 신인 이영빈./사진=뉴스1

LG에는 유격수 오지환(31)의 후계자로 떠오른 루키가 있다. 바로 이영빈(19)이다. 1군에서 경험을 쌓으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그를 보는 LG 팬들은 흐뭇하기만 하다.

세광고를 졸업하고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입단한 이영빈은 LG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역 시절 유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류지현(50) LG 감독의 눈에 들었다. 캠프를 치른 후 바로 1군에 오지는 못했다. 2군 경기에 나서면서 실력을 쌓아 나갔다. 타율 3할을 넘기며 맹활약을 펼치던 그에게 희소식이 들려왔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5월 4일 첫 콜업 지시가 온 것이다. 1군 무대에서 그가 머문 시기는 짧았다. 일주일간 있으면서 5경기에 출전했다. 그래도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린 경기는 있었다. 5월 8일 한화전 1군 데뷔 첫 타석에 바로 안타를 뽑았었다.

13일 말소됐던 이영빈은 5월말 다시 부름을 받았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안구건조증으로 휴식을 취하게 되면서 이영빈이 기회를 받았다. 그리고 첫 선발 출전의 기회도 얻었다.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가능성을 뽐냈다. 5월 26일 사직 롯데전에서 4타수 3안타를 치고 도루까지 성공했다. 다음날인 27일 롯데전에서는 1군 무대 첫 타점도 올렸다.

그렇게 꿈같은 시간을 보내는 동안 오지환이 돌아올 시기가 왔다. 지난달 30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그러면 이영빈이 말소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런데 류지현 감독의 선택은 달랐다. 투수 최동환(32)이 내려갔다. 이렇게 이영빈은 생존했다.

사령탑의 믿음에 부응하는 경기가 나왔다. 11일 잠실 LG전에서다. 1-1로 맞선 8회말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등장했다. 두산 필승조 이형범(27)을 만났다. 이형범은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 이영빈은 침착하게 기다려 3볼을 만들었다. 4구째는 스트라이크. 볼카운트 3-1에서 칠 법도 한데, 이영빈은 스윙하고 싶은 욕심을 버리고 꾹 참았다. 결과는 볼넷. 1군 무대 14번째 경기, 18번째 타석에서 데뷔 첫 볼넷을 얻은 동시에 개인 첫 결승타점도 만들었다.

이영빈의 활약으로 LG는 3-1로 이겼고, 단독 1위자리까지 쟁취했다.

경기 후 만난 이영빈은 "대타로 나갈 때 코치님이 못 쳐도 되니 자신있게 하라고 했다. 감독님도 부담갖지 말고 과감하게 하라고 하시더라"면서도 "긴장을 많이 하긴 했다. 그래도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었다"고 당찬 소감을 전했다.

일단 올해 목표는 1군에서 오래 머무는 것으로 정했다. 이영빈에게는 현실적인 목표다. 그는 "경기에 자주 출전하지 못하지만, 1군에 머물면서 보고 배우는 게 정말 많다"면서 "오지환 선배의 플레이를 보면서 감탄한다"고 웃어보였다.

'LG 주전 유격수가 꿈인가'라는 질문에는 주저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영빈은 "나의 장점은 다양한 방면으로 안타를 칠 수 있다는 점이다. 수비에서는 강한 어깨가 강점"이라며 어필한 뒤 "성적이나 기록에 신경쓰기보다 1군에 오래 있으면서 많이 배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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