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경고' 박항서 칭찬한 현지 전문가 "선수 보호, 무조건 지지"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1.06.13 10:51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박항서(62)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고누적으로 월드컵 예선 최종전을 지휘하지 못한다.

박 감독이 이끈 베트남은 지난 12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7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베트남은 5승2무(승점 17)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조 선두를 지켰다. 오는 16일 UAE와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조 1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한다. 베트남은 그동안 월드컵 최종예선에 출전한 적이 없다.

베트남이 UAE에 패하면 조 2위가 돼 8개조 2위와 승점 비교를 통해 최종예선 진출 여부를 따진다. 그러나 현재 확보한 승점이면 최종예선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어 8부 능선을 넘었다.

운명의 UAE전을 앞두고 박 감독이 벤치에 앉지 못한다. 박 감독은 말레이시아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누적 징계를 받는다. 태국과 1차전에서도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그는 말레이시아전에서 상대 리리돈 크라스니키가 홍 두이에게 거친 파울을 하자 벤치를 박차고 나와 화를 냈다. 이 과정에서 일본 주심에게 경고를 받아 누적이 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선수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에게도 경고 2장시 1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적용한다. 박 감독도 "2장의 경고로 UAE전에 벤치에 앉지 못한다"라고 기자회견서 밝혔다.

감독 부재 우려는 있지만 그때 상황에서 박 감독의 행동을 두둔하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베트남 언론 '테타오'에 따르면 폭스스포츠와 ESPN 아시아의 두 해설자 모두 박 감독의 반응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리시 로샨 라이 해설자는 "박 감독의 리액션이 정말 마음에 든다. 물론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베트남 선수를 방어하기 위함이었다. 전적으로 그를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가브리엘 탄 해설위원 역시 "박 감독은 항상 선수를 보호한다. 이것이 베트남 선수들과 끈끈한 관계를 구축한 방법이며 그라운드 밖에서도 하나가 됐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박 감독은 말레이시아전 이후 "베트남이 최종예선에 가는 것이 우선이다. 한 경기 더 남아있지만 최종예선에 간다면 내 할 일은 거기까지인 것 같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사진=베트남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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