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게주, 야구 역사상 최초 '기묘한' 삼중살... 토론토 속터지는 주루

신화섭 기자  |  2021.06.18 10:33
토론토 시미언(아래)이 3루와 홈 사이에서 협살에 걸린 가운데, 2루주자 비셋(오른쪽 위)이 3루로 뛰어들고 있다. /사진=MLB.com 영상 캡처
'1-3-6-2-5-6.'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기묘한' 트리플 플레이가 나왔다.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세일렌 필드에서 열린 토론토-뉴욕 양키스의 경기에서다. 특히 삼중살을 친 타자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토론토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여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0-0이던 토론토의 1회말 공격. 선두 1번타자 마커스 시미언이 양키스 우완 선발 마이클 킹에게서 볼넷을 얻어 나갔다. 이어 2번 보 비셋의 2루수쪽 안타 후 3번 게레로 주니어 타석 때 킹이 폭투를 범해 토론토는 무사 2, 3루 황금 찬스를 잡았다.

볼카운트 3-2에서 게레로 주니어가 8구째 때린 공은 투수 앞으로 힘 없이 튀어올랐다. 타구를 잡은 투수(1) 킹은 먼저 1루수(3) DJ 르메이휴에게 송구해 타자 주자 게레로 주니어를 잡았다. 원 아웃.

이 때 2루주자 비셋은 이미 3루 베이스 근처까지 와 있었다. 르메이휴는 비셋을 잡기 위해 유격수(6) 글리버 토레스에게 공을 던졌다. 그러자 이번엔 3루로 귀루하려던 시미언이 방향을 다시 바꿔 홈으로 뛰어갔다.

비셋을 협살하려 했던 토레스는 시미언을 잡기 위해 포수(2) 게리 산체스에게 송구했다. 시미언에게 다가가던 산체스는 3루수(5) 지오 어셀라에게 공을 던져 3루 베이스 근처에서 태그 아웃시켰다. 투 아웃.

끝이 아니었다. 그 직후 비셋이 다시 3루로 달려오자 어셀라는 베이스 커버에 들어온 유격수(6) 토레스에게 공을 넘겨 태그 아웃시켰다. '1-3-6-2-5-6' 삼중살로 이닝 종료. 토론토 벤치의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을 실시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양키스 야수들은 기뻐하며 더그아웃으로 뛰어간 반면, 토론토 주자들은 힘 없이 그라운드를 걸어나갔다. 류현진(34)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심심찮게 보였던 토론토의 '속 터지는' 주루 플레이가 다시 한 번 나온 셈이다.

MLB.com은 "가장 기묘한 트리플 플레이 중 하나였다"면서 "SABR 트리플 플레이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스코어북에 '1-3-6-2-5-6'로 기록된 삼중살은 야구 역사상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키스가 한 시즌에 두 차례 트리플 플레이를 기록한 것은 구단 역사상 최초"라고 전했다. 양키스는 지난 5월 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도 삼중살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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