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선수협 "텍사스, 양현종 거취 미리 결정한 뒤 웨이버 공시한 듯"

신화섭 기자  |  2021.06.22 17:04
양현종. /AFPBBNews=뉴스1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텍사스 구단이 양현종(33·라운드록)의 거취를 미리 결정한 뒤 웨이버 공시를 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선수협회(MLBPA)는 22일(한국시간) '양현종이 왜 7일이 아닌 이틀 만에 웨이버를 통과했는가'라는 스타뉴스의 질의에 답변을 보내왔다.

양현종은 지난 17일 마이너리그 강등(26인 로스터 제외), 18일 지명할당(40인 로스터 제외), 20일 마이너리그 트리플A 이관 등 불과 사흘 사이에 급격한 신분 변화를 겪었다. 그런데 메이저리그 규정에 '지명할당된 선수는 향후 7일간 트레이드 또는 웨이버 기간을 갖는다'라고 명시돼 있는 반면 양현종은 단 이틀 만에 웨이버가 종료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메이저리그 선수협회는 답변서에서 "양현종은 지명할당 신분을 최대 7일 동안 유지할 수 있었으나,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다"며 "웨이버 과정은 48시간이 지나면 끝나는데, 일반적으로 구단들은 7일을 모두 사용해 트레이드, 방출 또는 마이너리그 이관을 결정할 시간을 벌곤 한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선수협회가 스타뉴스에 보내온 답변. /사진=이상희 통신원
그러면서 양현종을 트리플A로 보낸 텍사스의 결정에 대해 흥미로운 의견도 제시했다. 선수협회는 "텍사스 구단은 그들이 원하는 방식을 결정해 놓은 뒤 양현종을 즉시 웨이버 공시한 것 같다"며 "그래서 양현종은 단 이틀 뒤에 웨이버 과정을 종료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존 블레이크 텍사스 구단 홍보팀장은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지명할당된 선수에 대한 웨이버 과정은 길게는 7일이 걸리기도 한다. 하지만 공시 후 48시간 내에 타 구단의 부름이 없다면 웨이버를 통과한 게 된다"고 설명했다.

텍사스 산하 트리플A 라운드록 익스프레스 소속이 된 양현종은 마이너리그 이관 하루 뒤인 21일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3피안타(2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이상희 스타뉴스 통신원 sang@lee22.com

베스트클릭

  1. 1방탄소년단 진, 2024 마이원픽 분기결산 '분기 TOP스타' 1위
  2. 2박성훈, 가난에 오열.."7년 '기생충집' 살아"
  3. 3정국 'Seven' 빌보드 선정 200개국 최고 히트곡 등극[공식]
  4. 4[영상] 이재현-김헌곤 분노 폭발→방망이 내려쳤다... 브랜든 '마구'에 속수무책, 마지막엔 웃었다
  5. 5김연경 우승 도울 亞쿼터 정해졌다! 흥국생명, '196㎝ MB' 황 루이레이 영입... 1순위 페퍼도 中 출신 장위 선택 [공식발표]
  6. 6"김민재 도대체 뭐 하는 건가! 레알 2차전은 못 뛰겠는데" 레전드 혹평... 커리어 최대 위기
  7. 7'통한의 2실책→타선 폭발 8득점' 삼성, 이호성 첫 승 '5선발도 찾았다'... 두산에 9-2 대역전극 [잠실 현장리뷰]
  8. 8'김민재 탓하는 감독' 英 언론 일침! 투헬 듣고 있나... "실수할 수도 있지" 두둔한 골키퍼와 비교되네
  9. 9KBO 100승 챙기고 노시환에게 소고기도 먹였다, 부담 턴 류현진 "5월부터 달릴 일만 남았다" [대전 현장]
  10. 10"넌 후보 선수잖아! 나는 주전인데" 토트넘 핵심 충격적 '동료 조롱', 경기도 지고 무슨 추태인가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