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한 '스리번트' 초강수 성공... '안타' 하나가 그렇게 어려웠다

잠실=김동영 기자  |  2021.06.27 00:02
26일 잠실 롯데전에서 9회말 2사 후 삼진을 당한 두산 오재원이 아쉬워하는 모습.
절박했다. 스리번트까지 감행했고, 성공시켰다. 문제는 그 다음이 없었다는 점이다. 그렇게 두산 베어스가 뼈아픈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최근 4연패다.

두산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3-4로 졌다.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9회초 결승포를 맞으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4회초 먼저 2점을 내줬으나 4회말 박계범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2-2가 됐다. 5회말 오재원의 2루타 이후 정수빈의 안타와 상대 실책이 겹치면서 1점을 뽑아 3-2로 뒤집었다. 6회초 1사 2루에서 안치홍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3-3 동점이 됐다.

9회 승부가 갈렸다. 이승진이 9회초 선두타자 한동희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아 3-4가 됐다. 잘 던지던 이승진이 일격을 당하고 말았다. 그래도 9회말 선두 양석환이 볼넷으로 나가며 기회를 잡았다. 대주자 안권수 투입.

다음 타자가 장승현이었고, 김태형 감독은 희생번트 사인을 냈다. 자연스러운 수순. 그런데 초구 번트 파울이 나왔고, 2구는 스트라이크였다. 일반적이라면 번트를 다시 시도하기 만만치 않았다. 다시 파울이 나오면 아웃이기 때문이다.

3구 볼을 걸러낸 장승현은 4구째 기어이 번트를 댔다. 1루 주자를 2루에 보내기 충분했고, 타자 주자만 아웃, 1사 2루가 됐다. 다음이 박계범-오재원이었다. 이날 나란히 안타가 있었기에 기대를 걸 수 있었다.

그러나 기대가 현실이 되지 못했다. 박계범이 카운트 2-0의 유리한 상황에서 3구를 쳤지만, 2루수 뜬공이 됐다. 오재원은 볼카운트 2-2에서 헛스윙 삼진.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딱 1점이 필요했다. 동점을 만들고 나면 다음을 바라볼 수 있었다. 이를 알기에 위험부담이 있는 스리번트까지 시도했다. 결과는 성공. 이제 안타 하나만 나오면 되는데 이 하나가 너무 어려웠다. 연패 탈출과 승률 5할 회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지만, 의지와 현실이 따로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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