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점 내주면 바로 5점 뽑는다, 이것이 롯데 타선이다 [★고척]

고척=심혜진 기자  |  2021.06.29 22:52
한동희가 8회 1사 1, 2루에서 쐐기 3점 홈런을 때려냈다./사진=뉴스1
6월 들어 롯데 화력이 무섭다. 점수를 주면 그대로 다시 찾아온다.

롯데는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서 13-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첫 3연승을 달성했고, 키움의 6연승을 저지했다.

선발 노경은은 5⅔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3승째를 따냈다.

타선이 무시무시했다. 이날 장단 17안타 2홈런 13득점을 뽑았다. 특히 마운드가 실점하면 바로 만회하는 득점을 뽑는 위력을 발휘했다. 6월 들어 롯데 타선이 살아나고 있다. 타선의 폭발로 이기는 경기도 많아지고 있다. 기록을 보면 알 수 있다. 팀 타율 0.299로 1위다. 때문에 6월 한 달간 롯데의 성적은 13승 10패 승률 0.565로 좋다.

이날도 시작부터 대포를 쏘아올렸다. 1회 전준우 내야 안타와 정훈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안치홍이 키운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선제 3점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4호 아치다. 이 홈런으로 단숨에 기선제압에 성공한 롯데는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4회에는 무려 4득점을 뽑았다. 사구와 안타,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전준우의 내야 안타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이어 상대 실책으로 한 점을 더 보탠 롯데는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안치홍의 희생플라이, 이대호의 적시타까지 더해져 7-0으로 격차를 벌렸다.

그리고 5회에는 김재유의 2루타에 이어 손아섭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손쉽게 추가 득점을 뽑았다. 김재유의 빠른 발이 돋보였다. 이렇게 8-0이 만들어졌다.

노경은이 3실점하고 내려간 후 7회 불안이 시작됐다. 불펜이 난조를 보인 것이다. 한 이닝에만 3명의 투수가 올라왔다. 먼저 김진욱이 올라오자마자 대타 변상권에게 볼넷을 내줬고, 서건창을 삼진 처리했지만 김혜성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이정후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2아웃까지 잡고 내려갔다.

진명호가 올라왔다. 박병호를 상대로 초구를 던졌다. 주심의 판정은 볼.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했던 진명호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박병호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진명호의 제구는 잡히지 않았다. 이용규와 박종원까지 3연속 볼넷을 내주고 2실점하고 말았다.

8-3이 8-5가 된 순간이다. 구승민이 올라와 송우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불을 끈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하지만 롯데 타선이 있었다. 8회에 이날 실점을 모두 만회한 것이다. 파괴력이 대단했다. 손아섭고 전준우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들었고, 안치홍과 이대호의 연속 적시타로 추가 2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한동희였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김재웅을 상대로 쐐기 3점포를 터트렸다. 고척스카이돔의 가장 먼 곳인 중앙 담장으로 큰 타구를 보냈다. 비거리 125m의 큰 홈런이었다. 시즌 9호.

이 홈런은 일말의 희망을 품었던 키움 팬들에게 비수를 꽂아버렸다. 그렇게 롯데는 13-5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첫 3연승이다.

경기 후 만난 안치홍 역시 팀 분위기를 느낀다. 그는 "야구를 하면서 항상 느껴왔던 것이다. 내 앞, 뒤에서 잘쳐주면 나 역시 덕을 보는거 같다. 전부 잘쳐주고 있다 보니깐 자연스럽게 좋은 모습이 나오는거 같다"고 돌아봤다.

선발 노경은도 타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노경은은 "타자들이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줘서 편안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사실 초구 스트라이크가 잘 들어가지 않아 자칫 힘든 경기가 될 수도 있었는데 최대한 범타를 유도하고자 투심을 섞어 던진 것이 주효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1회초 2사 1,2루 상황, 롯데 안치홍(왼쪽)이 3점 홈런을 치고 홈인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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