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연봉 1/7로 줄었지만... 그래도 트리플A '4년차' 대우 [이상희의 MLB 스토리]

신화섭 기자  |  2021.07.03 19:20
라운드록 유니폼을 입고 투구하는 양현종. /사진=라운드록 구단 홍보팀 제공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같은 직장 같은 부서에 근무한다고 모두 동등한 임금을 받지는 않는다. 입사년도와 근무경력 등에 따라 차이가 나듯 야구 선수들의 연봉 또한 그렇다.

지난달 20일(한국시간)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 라운드록으로 계약이 이관된 양현종(33)은 메이저리그 40인 명단에서 제외돼 완전한 마이너리거 신분이 됐다. 텍사스 구단과 신분에 따라 연봉 액수가 다른 '스플릿 계약'을 한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연봉이 130만 달러(약 14억 8000만원), 마이너리그 연봉은 15만 달러(약 1억 7000만원)이다.

물론 저 15만 달러를 다 받지는 않는다. 양현종이 마이너리그에 체류하는 기간에 따라 일부를 받게 된다. 마이너리그 한 시즌을 153일로 놓고 일당으로 계산하면 980달러(약 111만원)가 된다. 메이저리그(183일)에서 받던 일당 7104달러(약 808만원)에 비하면 1/7 수준이다.

그렇다면 양현종과 같이 마이너리그에서 땀흘리며 빅리그 진입을 노리는 선수들의 연봉은 얼마나 될까.

올 시즌 마이너리그는 레벨에 따라 지난해에 비해 약 38~72% 인상된 연봉을 받는다. 마이너리그는 메이저리그와 달리 총 5개월간 정규시즌이 열린다. 때문에 주급으로 지급되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연봉은 총 21번에 나누어 받게 된다.

마이너리그의 최하위 레벨인 싱글 A의 올 시즌 주급은 400달러다. 월급(4주)으로 치면 1600달러, 연봉(21주)으로 계산하면 8400달러(약 953만원)가 된다.

더블 A의 주급은 600달러다. 월급은 2400달러, 연봉으로는 1만 2600달러(약 1430만원)가 된다. 더블 A와 싱글 A는 아주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선수들이 같은 금액을 받는다.

텍사스 산하 트리플A 라운드록의 홈구장 델 다이아몬드. /사진=라운드록 구단 SNS
반면 트리플 A의 연봉은 단순히 트리플 A 선수냐, 아니면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트리플 A 선수냐, 그것도 아니면 양현종처럼 스플릿 계약을 한 선수냐에 따라 액수가 크게 달라진다.

먼저 순수한 트리플 A 선수의 주급은 700달러다. 월급으로 치면 2800달러, 연봉으로 계산하면 1만 4700달러(약 1668만원)가 된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트리플 A 선수는 메이저리그 노사협약에 따라 곧바로 연봉 상승의 혜택을 받는다. 메이저리그 선수와 동등한 의료혜택도 누릴 수 있다. 이들의 첫 해 연봉은 4만 6000달러(약 5220만원)다. 두 번째 해에는 9만 3000달러(약 1억 554만원)로 2배 오른다. 이처럼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는 연차에 따라 연봉이 매년 상승한다.

양현종의 올 시즌 마이너리그 연봉 15만 달러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4년차' 트리플 A 선수 연봉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신입 선수임에도 30대 중반의 나이와 KBO리그 경력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참고로 트리플 A 선수들도 원정 경기 때 '밀 머니(Meal Money)'로 불리는 식비가 지급된다. 이들의 하루 밀머니는 25달러(약 2만 8370원). 메이저리그의 2021시즌 밀머니는 원정 경기 때 클럽하우스에서 식사가 지급되면 하루 32.50달러(약 3만 6881원), 그렇지 않으면 선수 한 명당 110달러(약 12만 5000원)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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