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초토화' 상황인데... 두산'이기에' 더 신중했어야 했다

김동영 기자  |  2021.07.19 05:06
18일 두산 베어스가 잠실에서, 야구 대표팀이 고척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두산 선수들은 '노 마스크'였고, 대표팀은 전원 마스크를 쓴 채 훈련을 진행했다.
잘못했다는 자각이 없는 것인가. KBO가 새로운 방역지침을 내놓은 날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지키지 않았다. 리그 중단의 원인을 제공했던 팀이기에 더 문제가 됐다. KBO 리그가 '초토화'된 상황. 두산이기에 한 번 더 생각했어야 했다.

두산은 18일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자가격리중인 선수들이 없기에 단촐했다. 김재환-정수빈-박세혁-김재호-유희관-이영하 등이다.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도 있었다.

훈련은 할 수 있다. 문제는 방역수칙이다.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일부 선수는 가족까지 동반했다. 김재호는 아이들을 데려왔고, 로켓은 동생과 함께였다.

평소에도 경기 전후 아이들에게 잔디를 밟게 해주는 경우야 있다. 최근 바깥 활동이 자유롭지 못하기에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에 마지 못해 데려왔을 수도 있다. 아주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또 아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수도권은 거리두기 4단계다. 연일 확진자가 1000명 이상 나온다. 서울만 500명 이상이다. 손가락 하나 까딱하는 것도 조심해야 할 상황이다. 심지어 두산은 리그 중단의 원인이 된 팀이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분위기가 어떤지 모를 리도 없다.

지난 10일 팀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밀접접촉에 따른 자가격리 인원이 많았고, 1군 28명 가운데 19명이 빠졌다. 그러자 두산은 NC와 함께 리그 중단을 요청했다. 결국 지난 12일 이사회에서 중단 결정이 났다. 두산과 NC는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이후 NC에서 외부인을 호텔방으로 불러 사적모임을 한 것이 확인됐다. 이 모임에 있던 이들이 확진됐다. 한화와 키움도 사례가 나왔다. 심지어 같은 외부인을, 같은 호텔에서 만났다. 리그가 발칵 뒤집힌 상태다. 동선 허위보고로 인해 경찰 조사까지 받을 판이다.

이렇게 되면서 두산이 의외로 이슈의 중심에서 비껴나간 모양새다. 그래도 시작점에 두산이 있다는 것은 바꿀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런 두산이 다시 한 번 구설수를 만들고 말았다.

마침 18일 KBO는 휴식기 코로나19 방역수칙을 내놨다. '거리두기 4단계 상황 시에는 구단 지정 장소에서만 선수 개별 및 단체 훈련 진행할 수 있으며 실내외 훈련 모두 마스크 착용이 의무다'고 명시했다.

하필 이날 두산이 잠실구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훈련을 진행했다. 외부인인 가족까지 데려왔다. 같은 날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은 전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치고, 달리고, 잡았다. 극명하게 비교되는 부분이다.

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어떤 결과를 불렀는지 모두가 알고 있다. 두산이기 때문에 더 신경을 썼어야 했다. 이래서는 곤란하다. 두산은 "무조건 잘못이다. 김재호도 사과했다. 조심했어야 할 상황에서 그릇된 판단을 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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