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디언스 로 변경...106년 만

김동윤 기자  |  2021.07.23 23:51
클리블랜드가 새 구단명 가디언즈를 발표했다./사진=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공식 SNS 캡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106년 만에 구단 이름을 변경했다.

클리블랜드는 2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팀명을 인디언스(Indians)에서 가디언스(Guardians)로 변경했음을 알렸다.

지난해 12월 클리블랜드는 2022년부터 새로운 구단명을 쓸 것을 발표했고, 가디언스, 스파이더스 등의 이름이 후보로 거론됐다.

결정된 것은 가디언스였다. 지난 5월 미국 클리블랜드 지역 방송국 WKYC의 보도에 따르면 가디언스는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호프 메모리얼 브릿지의 '교통의 수호자'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교통의 수호자상은 새로운 구단명의 모티브가 됐다./사진=앙구스 존스톤 공식 SNS 캡처

1932년 세워진 8명의 수호자상은 유명 야구 영화 '메이저리그'의 첫 화면에도 등장하는 클리블랜드의 상징적인 건축물이다. 또한, WKYC는 "아직 다른 주요 스포츠 프랜차이즈에서 활용되지 않은 흥미진진한 마케팅 가능성 때문에 최종 후보가 될 가능성이 될 수 있다"고 얘기했다.

한편 1915년부터 쓰인 기존 구단명 인디언스는 106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인디언스는 최초의 아메리카 원주민 출신 야구 선수 루이스 소칼렉시스가 클리블랜드에서 뛰었을 때를 기념하는 뜻에서 사용됐다. 1951년이 돼서는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붉은 와후 추장 로고가 정착돼 사용됐다. 이 로고가 정착된 이후 클리블랜드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해 '와후 추장의 저주'라는 용어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시대가 흐르면서 아메리카 원주민을 비하한다는 논란에 시달렸고, 2014년부터 와후 추장 로고를 모자나 유니폼 등에서 서서히 줄이는 것부터 변화를 시도했다. 2019년부터는 모든 구단 물품에서 와후 추장 로고가 사라졌다. 인종 차별 문제가 크게 대두된 지난해에는 구단명 교체에 대한 요구가 빗발쳐 결국 올해를 끝으로 인디언스라는 명칭은 볼 수 없게 됐다.

인디언스 시절 클리블랜드는 6번의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2번의 월드시리즈(1920, 1948) 우승을 달성했다. 가장 최근에 진출한 2016년 월드시리즈에서 시카고 컵스에 패해 준우승에 머무르면서 '와후 추장의 저주'가 새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새로운 로고./사진=SI.com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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