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이대훈, 16강 연장 승부 끝에 역전패... 3번째 金 도전도 좌절

김동윤 기자  |  2021.07.25 12:45
울루그벡 라쉬토프와 이대훈(왼쪽)./AFPBBNews=뉴스1
올림픽 첫 금메달을 노렸던 이대훈(29·대전시청)의 발걸음이 16강에서 멈췄다.

이대훈은 25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남자 68kg급 16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울루그벡 라쉬토프(19)에 19-21로 패했다.

1라운드에서 몸통 공격으로 연속 2점을 쌓은 이대훈은 종료 30초를 남겨두고 머리와 몸통을 연타하면서 점수 차를 9-3으로 크게 벌렸다. 이 과정에서 라쉬토프의 감점까지 이어져 1라운드를 10-3으로 마쳤다.

2라운드 시작부터 몸통 공격을 주고 받은 이대훈은 라쉬토프에게 회전차기로 연속 실점하면서 점수 차가 크게 좁혀졌다. 머리 부위에 회전 공격을 허용해 5점을 실점한 것이 뼈아팠다.

3라운드에서도 라쉬토프의 회전 공격이 주효했다. 라쉬토프는 감점에 아랑곳않고 과감하게 회전 공격을 시도했고, 마침내 19-19 동점을 만들어냈다.

정규 라운드에서 승부를 내지 못한 두 선수는 골든 라운드로 향했다. 43초를 남겨두고 두 선수는 동시에 몸통 공격을 시도했으나 이대훈의 발은 라쉬토프의 팔에 막혔고, 라쉬토프의 몸통 공격은 유효타가 되면서 21-19로이대훈의 패배가 확정됐다.

이대훈은 이번에도 올림픽 무대에서 고배를 마셨다. 첫 출전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58kg급 은메달을 따냈고,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68kg급 동메달에서 수확했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이번 올림픽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길 기대했으나, 아쉽게 16강에서 일찍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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