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치명적 실수' 골키퍼 송범근, 온몸 내던져 실점 막았다

김명석 기자  |  2021.07.25 22:02
25일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마니아와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간접 프리킥 수비를 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 /AFPBBNews=뉴스1
송범근(24·전북현대)의 치명적인 실수가 또 나왔다. 지난 프랑스전에선 상대 중거리 슈팅을 다리 사이로 흘리는 실수를 범했다면, 이번엔 동료의 백패스를 손으로 잡았다가 간접 프리킥을 허용했다.

송범근은 25일 오후 8시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의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마니아와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뼈아픈 실수를 범하며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간접 프리킥을 내줬다.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33분 그는 원두재의 패스를 받은 뒤 공을 잡지 않고 상대의 압박을 기다렸다. 이후 뒤늦게 공을 손으로 잡았는데, 주심은 백패스를 손으로 잡았다는 이유로 간접 프리킥을 선언했다. 페널티 박스 안쪽 골문 정면에서의 치명적인 실점 위기였다.

만약 실점을 허용한다면 앞선 상대의 자책골에 따른 행운의 선제골 리드도 무위로 돌아갈 수 있었던 상황. 더구나 지난 16일 프랑스와 올림픽 출정식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던 터라 송범근 입장에선 더욱 쓰라린 실수였다.

그나마 송범근은 그야말로 온몸을 내던져 스스로 만든 위기를 막아냈다. 모든 한국 선수들이 골라인에 서서 온 몸으로 골대를 막아 선 가운데, 상대의 강력한 슈팅 상황에서 송범근이 직접 튀어나와 슈팅을 막아냈다. 슈팅은 송범근의 어깨 부위에 강하게 맞은 뒤 튀어나갔다. 김학범호도 가슴을 쓸어 내렸다.

결국 실점 위기를 넘긴 한국은 후반 14분 엄원상의 추가골과 후반 막판 이강인의 연속골을 더해 루마니아를 4-0으로 대파했다. 송범근도 앞선 장면에서의 뼈아픈 실수 이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며 팀의 대승에 힘을 보탰다.

25일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마니아와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상대의 간접 프리킥을 몸으로 막아낸 송범근(가운데 녹색 유니폼) 골키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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