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홍명보 감독, “패배 거울삼아 더 강해지겠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1.07.25 21:22

[스포탈코리아=울산] 울산 현대가 수원FC에 충격 패배를 당했다.

울산은 25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21라운드서 2-5로 졌다. 최근 공식 무패 행진을 16경기에서 마감했다. 승점 37점으로 선두를 유지했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오늘 경기는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올해 홈에서 첫 패배다. 팬들에게 죄송하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는데 세트피스에서 실점한 후 분위기가 넘어갔다. 좋지 않았던 건 이 경기에서 털고, 잘 정비해 우리의 이전 모습을 보여주길 희망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우려했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원정 여파가 컸다. 6월 20일 성남FC와 경기 후 태국으로 날아가 조별리그 6경기를 치렀다. 귀국 후 코로나 검사를 받고 일주일 간 코호트 격리를 했다. 수원FC와 경기 5일을 앞두고 격리가 해제됐다.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체력적, 정신적으로 부담을 안고 싸울 수밖에 없었다. 전반 20분 바코의 선제골이 터질 때까지만 하더라도 괜찮았다. 그러나 전반 30분 코너킥에서 라스에게 헤더 골을 내준 뒤 급격히 흔들렸다. 골 감각이 절정에 다다른 라스에게 속절 없이 당했다. 후반 10분 힌터제어가 페널티킥 만회 골을 터트렸으나 추격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과 충분히 얘기했고, 예측했던 일이다. 경기에서 우려했던 점이 많이 나타났다. 오늘은 그동안 우리팀에 보이지 않았던 부분이 많이 보였다. 세트피스 실점을 하고 흔들렸다. 현재 우리팀 상태가 썩 좋지 않다. 모두 인지하고 있다. 팀이라는 게 좋을 때도 안 좋을 때도 있다. 이겨내야 강팀이 된다. 오늘 패배를 거울삼아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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