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는 순간 알았다, 맏형의 한마디 "끝났다"... 국민들은 전율을 느꼈다 [도쿄올림픽]

심혜진 기자  |  2021.07.26 17:51
오진혁./사진=뉴스1
남자 양궁 대표팀의 맏형 오진혁(40·현대제철)의 마지막 한 마디가 전율을 일으켰다. "끝났다". 그리고 그는 그토록 원하던 올림픽 무대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진혁은 26일 김우진(29·청주시청), 김제덕(17·경북일고)과 함께 출전한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오진혁은 지난 2012 런던 대회 개인전 금메달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오진혁은 남자 양궁의 간판 스타로 자리잡았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양궁 사상 첫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단체전 금메달이 없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단체전 동메달을 따는데 그쳤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단체전 결승에 올랐지만 대만에 패했다.

그리고 다시 만난 대만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오진혁은 마지막 주자로 나서 1세트 두 발을 모두 10점에 명중시켰다. 2세트에서는 더욱 기세를 높였다. 오진혁을 비롯해 김우진, 김제덕 모두 2발씩 10점을 쏴 60점을 합작했다.

세트포인트 4-0으로 달아난 한국은 3세트에서 승부를 끝냈다. 먼저 대만이 첫 3발을 모두 9점을 쐈다. 한국도 김우진, 김제덕, 오진혁이 모두 9점을 쐈다. 대만은 두 번째 3발에서 10점, 9점, 9점을 쏴 55점을 확보했다. 한국은 김우진이 9점에 그쳤지만 김제덕이 10점을 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고, 마지막 궁사만 남았다. 오진혁이었다. '맏형'의 손에 달렸다. 9점을 쏘면 동점, 10점을 쏘면 끝이었다. 동점을 만들어도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다. 쏘는 순간 알았다. 10점임을. 오진혁은 "끝났다"고 내뱉었고, 화살은 10점에 꽂혔다. 이렇게 금메달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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