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한 김시우·임성재, 멀어지는 메달권 [도쿄올림픽]

심혜진 기자  |  2021.07.30 17:56
김시우./AFPBBNews=뉴스1
김시우(26) 임성재(23, 이상 CJ대한통운)가 이틀 연속 기상악화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순위가 하락했다.

김시우는 30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7446야드)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남자 골프 2라운드에서 보기 2개, 버디 개로 이븐파를 쳤다. 중간합계 3언더파 139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공동 25위로 떨어졌다.

선두 잰더 쇼플리(미국·11언더파)와는 8타차다.

선두와 5타차로 2라운드에 돌입한 김시우는 파 세이브를 이어가다 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한 타를 잃었다. 계속해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13번홀(파4)에서 다시 한 번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후반 중반부터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14번홀(파5)에서 이날 첫 번째 버디를 낚았고, 15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해 기세를 올렸다. 마지막 3홀을 남겨두고 낙뢰로 경기가 중단됐다. 약 2시간 30분이 지난 뒤 재계된 경기서 김시우는 남은 세 홀을 파로 마무리했다.

임성재./AFPBBNews=뉴스1
임성재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이날 2타를 잃고 중간합계 1오버파 143타로 공동 50위까지 처졌다.

6번홀(파4)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후반 들어 흔들렸다. 10번홀(파3) 버디를 잡은 임성재는 12번홀(파4) 보기를 했다. 그리고 경기가 중단됐다. 다시 필드로 돌아온 임성재는 컨디션 조절이 힘들어보였다. 14번홀(파5)에서도 한 타를 잃었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김시우는 "아직까지는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의 반도 못 한 것 같아 아쉽다. 내일부터는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다 하면 좋을 것 같다. 우선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일부터 전반에 조금 더 공격적으로 쳐서 남은 이틀 동안 좋은 성적 거두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경기는 16명이 다 마치지 못했다. 악천후로 또다시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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