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일리, 김준태에 유쾌한 작별인사 "행운을 빌어, 우리랑 할 땐 빼고!"

심혜진 기자  |  2021.07.31 17:50
/사진=스트레일리 인스타그램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33)가 트레이드로 팀을 떠나게 된 포수 김준태(27)의 앞날을 응원했다.

스트레일리는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준태티 사진과 함께 "행운을 빌어, 친구야. 우리랑 대결할 땐 말고!"라는 글을 올렸다.

이날 롯데는 KT와의 2대1 트레이드 소식을 전했다. 김준태와 내야수 오윤석(29)을 보내고 우완 사이드암 투수 이강준(20)을 받는 트레이드였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김준태다. 지난 시즌 허문회(49) 전 감독의 신뢰 속에 주전 포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래리 서튼 감독 부임 이후 지시완(27)과 경쟁에서 밀려 출전 시간이 줄어든 데다 부상까지 찾아왔다. 무릎 연골 손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이탈했다.

롯데는 지시완과 상무에서 제대해 돌아온 안중열(26), 정보근(22), 강태율(25), 손성빈(19)까지 포수 자원이 많은 상황이다. 수술을 마친 후 돌아와도 김준태의 설 수 있는 자리가 좁다고 판단한 롯데는 고른 육성을 위해 김준태를 트레이드 카드로 선택했다.

김준태는 지난해 롯데 팬들에게 많은 기쁨을 줬던 선수다. 특히 에이스 용병 스트레일리와 '절친 케미'를 뽐냈다. 스트레일리와 많은 경기서 배터리 호흡을 맞춘 것은 아니지만 스트레일리가 '분하다 티셔츠'로 불린 '김준태 티셔츠' 제작하면서 큰 인기를 누렸다. 스트레일리는 두 눈을 감고 국민의례를 하는 김준태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티셔츠에 새겨넣었다. 그리고 이는 팬들에게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롯데 구단이 정식상품으로 출시할 정도였다.

그랬기에 스트레일리는 김준태와의 이별을 아쉬워했다. 하지만 작별인사만큼은 유쾌하게 했다.
지난해 8월 준태티를 입고 함께 인터뷰하는 스트레일리와 김준태(오른쪽)./사진=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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