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가 느꼈던 놀라움 "이동경은 'LEE' 오넬 메시"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1.08.03 05:35

[스포탈코리아] 요코하마의 눈물 속 수확은 이동경(24, 울산현대)이었다. 이동경의 활약은 비교적 쉬운 승리를 따냈던 멕시코 입장에서도 가시와 같았다.

이동경은 김학범호의 10번이었다. 에이스 번호를 쟁취한 힘을 마음껏 보여줬다. 2020 도쿄올림픽에 임하기 전부터 국내 평가전서 날카로운 왼발을 과시했던 그는 지난 1일 멕시코에 3-6으로 패해 8강서 짐을 싸는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유일하게 제몫을 했다.

이동경은 멕시코의 골망을 두 차례나 흔들었다. 끌려가는 상황에서 희망을 안기는 두 번의 강력한 왼발 슈팅에 멕시코도 잠시 긴장했다. 골 외에도 드리블, 패스 모두 상대 수비를 흔들기 충분한 실력이었다. 적장인 하이메 로사노 감독 역시 경기 후 한국에 관해 "10번(이동경)과 11번(이동준)이 최고였다"면서 강한 인상을 받았음을 인정했다.

멕시코도 이동경의 날선 활약에 꽤나 긴장했다. 멕시코 언론 '소이 풋볼'은 'TV 아즈테카'를 통해 한국전 중계를 한 유명 캐스터 크리스티안 마르티놀리의 이동경을 향한 멘트을 주목했다.

마르티놀리는 후반 초반에 추격하는 골을 터뜨린 이동경의 두 번째 득점에 놀랐는지 왼발이 좋은 리오넬 메시에게 빗댔다. 이동경의 성인 LEE를 활용해 'LEE 오넬 메시'라는 별명을 붙였다. 이어 "왼발로 맹렬하게 공격하는 모습은 메시, 디에고 마라도나, 미셸 플라티니가 섞였다"고 칭찬하면서 "저 망할 놈을 묶으라"고 외치기도 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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