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가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일본에 졌다. 야마다 데츠토(29)에게 또 한 번 당했다. 결과적으로 야마다의 '노림수'에 제대로 걸렸다.
한국은 4일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준결승전에서 2-5로 패했다. 팽팽한 승부를 펼쳤으나 8회말 대거 3실점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8회말 고우석이 첫 아웃카운트를 잡은 후 야나기타 유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다음 곤도 겐스케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고, 병살을 노렸다. 그러나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고우석이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하면서 타자 주자가 살았다. 2사 1루.
다음 무라카미 무네타카 타석에서 고우석의 폭투가 나왔고, 무라카미를 고의4구로 보냈다. 2사 1,2루. 다음 카이 타쿠야를 잡으면 이닝 종료였다. 그런데 여기서 고우석이 제구가 흔들렸다. 결과는 볼넷. 2사 만루에서 야마다를 만났다.
일본 스포니치에 따르면 경기 후 야마다는 "대기 타석부터 이미 초구 속구를 노리겠다는 마음을 먹고 들어갔다. 속구가 올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넘어가나 싶었지만, 조금 미치지 못했다. 어쨌든 때려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엄청 긴장하고 있었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행복하다. 감사함을 느낀다. 스윙도 제대로 되고 있고, 몸 상태도 좋다. 꼭 금메달을 따겠다. 도움이 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고우석은 시속 150km 이상의 강속구가 일품인 투수다. 결국 주무기도 속구다. 상대도 알고 있었고, 노리고 들어왔다. 기본적으로 힘대힘으로 붙어 뒤질 이유는 없었다. 문제는 제구다. 가운데로 몰리고 말았다. 먹잇감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