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로 쓰러졌던 에릭센, 팀 동료들과 '감동 재회'

김명석 기자  |  2021.08.05 01:27
유로2020 심정지 이후 회복에 전념해오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인터밀란 훈련장을 처음 방문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인터밀란 SNS 캡처
유로2020 심정지 이후 회복에 전념해오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인터밀란 훈련장을 처음 방문한 뒤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인터밀란 SNS 캡처
지난 6월 대표팀 경기 도중 심정지로 쓰러졌던 크리스티안 에릭센(29·인터밀란)이 사고 후 처음으로 소속팀 훈련장을 찾았다.

인터밀란 구단은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에릭센이 팀 훈련장을 찾아 코치진과 팀 동료, 스태프 등을 만났다"며 "에릭센은 육체적, 정신적인 상태가 매우 좋았다"고 전했다.

구단 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에릭센이 밝게 웃는 얼굴로 팀 동료나 코칭 스태프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포옹을 나누는 모습 등이 담겼다. 또 등번호 24번이 새겨진 그의 유니폼을 들고 단체사진도 찍었다.

구단은 "이제 에릭센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회복 프로그램을 따를 것이고, 구단 의료진도 치료 과정 내내 계속 관련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에릭센이 인터밀란에서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리그 규정상 심장 제세동기(ICD)를 제거하지 않으면 세리에A에서는 뛸 수 없기 때문이다.

앞서 프란체스코 브라코나로 이탈리아축구협회 기술과학위원도 "에릭센은 의학적으로 건강하다는 사실이 입증되고, ICD를 제거해야만 인터밀란에서 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수비수 달레이 블린트가 ICD를 착용한 채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프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처럼, 세리에A가 아닌 다른 리그로 이적하면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도 있다.

다만 규정과는 별개로 에릭센 스스로 경기에 뛰기 위해선 6개월 정도의 회복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다시 그라운드를 누비는 그의 모습을 보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에릭센은 지난 6월 13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핀란드와의 유로 2020 조별리그 B조 1차전 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심정지가 온 에릭센은 의료진의 심폐소생술(CPR)을 받는 등 위급한 상황까지 갔다가, 다행히 의식을 되찾고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덴마크 대표팀 주치의는 "심정지로 사망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에릭센은 심장 수술을 받고 퇴원한 뒤 그동안 회복에 전념해왔다. 토트넘에서 에릭센과 한솥밥을 먹었던 손흥민(29)이나 팀 동료인 로멜루 루카쿠(28) 등은 에릭센을 위한 골 세리머니 등으로 그의 쾌유를 바랐다.

유로2020 심정지 이후 회복에 전념해오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인터밀란 훈련장을 처음 방문한 모습. /사진=인터밀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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