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의선 회장의 장남, 만취 음주운전 사고 뒤늦게 밝혀져

김혜림 기자  |  2021.08.12 09:17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양궁 경기를 관전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뉴스1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51) 회장의 장남 정모(22)씨가 만취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추돌 사고를 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12일 법조계와 CBS 노컷뉴스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은 정의선 회장의 장남 정모 씨를 도로교통법 및 교통사고처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중이다.

도쿄올림픽 때 한국양궁선수를 격려해 호감도를 한층 높인 정의선 회장에게 뜻하지 않은 엄청남 악재를 만난 셈이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4시 45분쯤 서울 광진구 강변북로 청담대교 진입로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사고로 운전석쪽 범퍼와 타이어 등이 심하게 파손됐다.

조사결과, 다행히 정씨가 몰던 차량이 가드레일에 부딪혀 멈추면서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씨가 만취 상태에서 운전한 거리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아파트부터 약 3.4km 구간이다.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GV80 차량을 직접 몰았고, 동승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시간으로부터 약 1시간 가량 이후 측정된 음주 여부 측정 결과, 정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64%로 면허 취소 수준(0.08%)을 훨씬 뛰어 넘는 만취 상태였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전날은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날이었고 사고 당시 정씨의 부친인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국내에 없었다.

대한양궁협회장인 정 회장은 지난달 16일 미국으로 출국해 부친인 정몽구 명예회장의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 시상식에 참석했고 이후 일본으로 날아가 금메달을 획득한 양궁 선수단을 격려한 뒤 지난 1일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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