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 코로나19로 새로운 그룹이 데뷔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텐데 과감하게 결정한 것도 인상적입니다.
▶ 그룹의 기획은 3년 전에 시작했는데 사실 그때는 코로나19가 없었죠. 저희 회사의 모토가 '거짓말하지 말자'에요. 멤버들과 계약하고 콘셉트를 소개하며 2021년 초에는 무조건 앨범을 내겠다고 말했어요. 지난해 코로나가 터졌지만 약속을 지키기 위해 스텝을 밟아나갔어요. 서로 약속을 지키자고 말해서 약속을 지킨 것이에요.
사실 '거짓말하지 말자' '반칙하지 말자'가 제가 이 일을 시작할 때부터 세운 원칙이에요. 90년대 말에 기획사를 시작할 때 주변에 너무 반칙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거짓말하지 말고 반칙하지 말자고 다짐했어요. 못 지킬 수는 있지만 숨기고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은 반칙이니 솔직하게 이야기하자고 기준을 세웠어요. 그러다 보니 정확하지 않으면 이야기를 안하게 되는 것도 있더라고요.
-2월에 데뷔한 킹덤이 빠르게 다음 앨범을 발매했어요.
▶대표로서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저희가 큰 틀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에요. 이미 32장의 앨범에 대한 로드맵이 구상되어 있습니다. 일곱 왕국에 대한 이야기를 각각의 앨범에 담고 이를 마무리하는 앨범 한 장까지 총 8장의 앨범으로 한 시즌이 구성됩니다. 이렇게 4시즌까지 기획이 되어 있어요. 물론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조정이 필요해요.
- 32장이면 처음부터 크게 계획을 세우셨네요.
물론 말로만 그렇게 하는 게 아니냐고 하실 수 있어요. 다만 저희 앨범을 모아보시면 제 말을 믿으실 겁니다. 앨범을 나란히 세워놓고 옆을 보면 점차 하나의 문양이 완성돼요 지금은 앨범이 많이 나오지 않아 자세히 알 수 없지만 계속 세워나가다 보면 뚜렷한 문양이 생겨날 거에요.
▶ (고윤영 본부장) 안무가 출신으로 제작자가 되니 그룹을 어떻게 키워야 하나 고민이 많았어요. 안무가 당시 알게 된 많은 제작자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고 노하우를 몸으로 받아들였어요.
그러면서 작은 회사가 살아남는 경우에 대해 고민해봤어요. 많은 회사를 봤는데 어떤 대표님들은 좋은 노래를 받을 때까지 버티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그런 경우에는 재정이 점차 줄어들고 회사가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그런 걸 막기 위해 영화가 화면을 맞추고 음악을 넣는 것처럼 콘셉트를 맞추고 그에 맞는 음악을 선보이자고 생각했어요.
또한 딜레이를 최소화하면서 틀을 잡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스토리를 이으면서 경제적인 손실도 최소화했어요. 궁극적으로는 스토리를 통해 부담을 줄이고 작은 회사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인터뷰 ③으로 이어짐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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