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언니'는 곧 시즌2를 시작하죠?
▶9월 7일부터 시작해요. 먼저 '노'(努) 메달 특집을 선보일 계획이에요. 올림픽에서 메달은 못 땄지만 최선을 다한 좋은 선수들이 나오세요. 그 편도 선공개했는데 반응이 좋아요. 하반기 '노는' 시리즈에는 올림픽 선수들이 많이 나오셔서 본인들의 이야기를 할 것 같아요. 이번에 '노는브로2'에 나온 펜싱 대표 김정환 선수도 아버지에 대한 스토리가 너무 좋더라고요. 실제 그런 영상들의 재생수가 출연자들이 게임하는 영상보다 압도적으로 많이 나와요. '진짜 자기 이야기가 먹혔구나' 생각했죠. 예능 PD들도 요즘엔 액션에 집착 안하고, 자연스럽게 하는 걸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예능에서 스포테이너들의 매력, 강점은 뭘까요?
▶스포테이너라는 워딩에서도 힌트를 얻을 수 있듯이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엔터테인먼트 성격이 강한 프로 스포츠 필드(프로 농구, 야구, 축구 등)에서 활약했던 스포츠인들은 팬덤과 미디어와 접촉이 많았던 만큼 대중의 반응, 리액션, 피드백에 대해 매우 좋은 센스와 판단력을 갖고 있어요. 끼가 충만한 인물들이 의외로 많죠. 이러한 경험과 끼가 예능과 만났을 때 매우 짧은 시간에 접목이 완벽하게 이뤄져요.
대부분의 스포테이너들은 카메라를 크게 어려워하지 않는 장점이 있어요. 제작진도 스포테이너들과 작업하는 것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죠. 또한 대부분의 스포테이너들이 이미 스포츠 영역에서 소유하고 있던 팬덤이 있기 때문에 일정 규모 혹은 매우 큰 규모의 인지도와 팬층을 확보하고 있어요. 박세리, 박찬호, 허재 같은 경우 '예능 루키'라 할지라도 제작진이 애를 써서 인물에 대한 사전 마케팅이나 캐릭터 메이킹을 많이 할 필요가 없죠.
▶처음에 '노는언니' 기획했을 때 회사에서도 "MC 없어도 되겠냐"고 했어요. 저는 첫 녹화 갔는데 깜짝 놀랐어요. 박세리 감독이 약간 어설픈데도 진행을 너무 잘하더라고요. 알고 보니 박세리 감독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강의도 많이 하고, 몇십 년간 스피치도 많이 해서 그렇대요. 박용택 (해설)위원도 말을 너무 잘해서 진행을 알아서 하세요. 운동도 머리 좋은 사람이 잘 한다던데, 다들 IQ가 높은 것 같아요. 저희가 진행을 가르친 적도 없는데 너무 잘하세요. 하하.
-촬영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는 주로 누가하세요?
▶제 개인적으론 '노는언니'에서 한유미씨 팬이라서요. 그분이 재밌는 상황을 많이 만들어 주고 감초 역할을 많이 해주는 것 같아요. 덕분에 소소한 재미가 더 생기는 것 같고요. '노는브로'에선 조준호, 전태풍씨가 보통 사람들이 아닌 것 같아요. 특히 전태풍씨는 웃기려고 하기 보다 원래 그런 사람인데, 조준호 위원은 습득이 빨라서 그런지 현장에서 제작진이 원하는 게 있으면 빨리 눈치채서 리드 멘트도 해주고 형들이 우왕좌왕할 때 액션 유도도 잘 해줘요. 제가 조준호 위원한테 리스펙한다고 많이 얘기하죠. 한유미, 조준호가 각 프로그램에 웃음 담당인 것 같아요. 식당으로 치면 오너는 아닌데, 식당이 잘 굴러가게 만들어주는 매니저 역할을 잘 하시는 것 같아요.
-인터뷰③에 이어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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