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불펜 ERA는 3.86 준수... 아예 구원투수 변신은 어떨까

한동훈 기자  |  2021.09.02 20:40
양현종. /AFPBBNews=뉴스1
양현종(33)이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 기회를 받았다. 선발투수로서는 거듭 실패했지만 구원으로 나섰을 때에는 결과가 좋았다. 메이저리그에서 생존을 위해 이참에 아예 변신은 어떨까.

양현종은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구원 등판,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23에서 5.17로 살짝 낮췄다. 텍사스는 고작 30경기를 남겨 양현종에게는 찬스가 많이 남지 않았다.

양현종은 빅리그 10경기서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 중이다. 평범한 성적인 데다 내년이면 34세로 유망주도 아니다. 극적으로 성적이 반등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하지만 양현종의 성적을 선발, 구원으로 나눠 보면 쓰임새가 꽤 엿보인다. 양현종은 선발 등판 시 4경기 15이닝 13실점(11자책) 평균자책점 6.60이다. 구원으로 나섰을 때에는 6경기 16⅓이닝 7실점 평균자책점 3.86으로 준수하다.

실제로 양현종은 구원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추격조 및 롱릴리프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를 바탕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했다. 정작 선발 경쟁이 시작됐을 때에는 고전했다.

양현종은 트리플A로 내려가서도 선발로는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트리플A 10경기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60이다.

때문에 양현종은 메이저리그에서 잊힌 듯했다. 텍사스 산하 트리플A 구단인 라운드록에서도 8월부터는 양현종 대신 젊은 선수들을 선발로 중용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돌발 변수가 양현종을 도왔다. 텍사스 일부 선수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투수가 부족했다. 양현종이 8월 25일 빅리그 부름을 받았다. 29일 구원투수로 나서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9월 1일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지만 2일 확대엔트리가 시행되면서 양현종은 곧장 돌아왔다. 그리고 복귀전에서도 양현종은 실점하지 않았다.

KBO리그에서도 선발에서는 고전하다 중간으로 옮겨 성공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비교적 긴 5~6이닝보다는 짧은 1~2이닝을 전력 투구로 막아 좋은 결과를 내면서 자신감도 찾고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양현종이 다음 시즌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도전을 이어갈 뜻이 있다면 '불펜 변신'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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