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면 일 생겼던” 가장 비싼 1,154억 골키퍼, “나도 뛰고 싶지”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1.09.08 13:32

[스포탈코리아] 7,200만 파운드(1,154억 원).

2018년 8월 첼시가 케파 아리사발라가(26)를 영입하며 아틀레틱 빌바오에 지불했던 이적료다.

케파에게는 가장 비싼 골키퍼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3년이 지난 현재 그는 벤치로 밀렸다. 지난 시즌 에두아르드 멘디(29)가 합류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케파는 돈값을 못 한다는 혹평을 받았다. 그가 주전으로 골문을 지키던 시절 첼시(2019/2020시즌 38경기 54실점)는 실점이 많았고, 믿기 힘든 실수를 범했다. 감독에게 항명하는 일도 있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출전만 하면 뭔가 좋지 않은 일이 생겼다”고 말할 정도로 케파의 첼시 생활은 꼬여갔다.

케파가 헤매고 있을 때 멘디가 왔고, 이후 첼시는 확실히 안정감이 더해졌다.

새 시즌이 개막했지만, 첼시의 주전은 여전히 멘디다. 리그 3경기 모두 그가 나섰다. 3경기에서 단 1실점. 흠잡을 게 없다. 케파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안 보인다.

그럼에도 희망은 있다. 지난달 18일 비야레알과 슈퍼컵에서 케파는 승부차기에 투입됐다. 상대 킥을 세 차례 막아내며 팀에 우승컵을 선사했다. 경기 내내 안정적으로 골문을 사수하던 멘디를 빼고 케파를 투입한 토마스 투헬 감독의 선택이 적중했다. 이는 상대와 상황에 따라 케파에게도 문이 열려 있다는, 전력 외가 아니라는 의미다.

철 없어 보였던 케파는 팀을 위해 헌신적으로 변했다. 계속 그라운드를 밟는 멘디를 적극 지원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케파는 스페인 마르카를 통해 “누구나 자신이 뛰길 바란다. 어떤 선수라도 토요일이나 일요일 경기에서 주전으로 나서고 싶어 한다. 필드플레이어는 교체로 들어갈 가능성이라도 있지만, 골키퍼는 선발이 아니면 경기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 선택받지 못한 날은 어렵다. 괴로운 면이 있다”고 현실을 받아들이면서도 출전 욕망을 드러냈다.

첼시에서 자리를 빼앗긴 케파는 스페인 대표팀과 멀어졌다. 지난해 11월 이후 한 번도 호출을 못 받았다. 첼시에서 주전을 되찾는 게 급선무다. 기회는 있다. 내년 1월 멘디가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 참가해 한 달 가량 자리를 비운다. 투헬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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