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진백으로 심판 맞힌 몽고메리, 규정상 '출장정지' 중징계 가능성도

한동훈 기자  |  2021.09.11 07:55
삼성 몽고메리. /사진=삼성 라이온즈
"몽고메리만 자기 몫을 잘해주면 5선발이 원활하게 돌아갈 것 같다는 기대가 크다."

허삼영(49)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지난 달 말 했던 이야기다. 하지만 몽고메리가 자꾸 고민을 안긴다.

몽고메리는 10일 대구 KT전에서 자제력을 잃었다. 마구 분노를 표출하다가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4회까지 1실점으로 마친 선발투수가 황망하게 그라운드에서 쫓겨났다. 삼성은 예정에 없던 불펜을 쏟아내며 간신히 2-2 무승부를 거뒀다. 규정을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따라 출장정지 중징계도 가능하다.

몽고메리는 이날 4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며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12초 룰 경고에 대한 어필로 풀이된다. 몽고메리는 단순 불만 표출에 그치지 않았다. 더그아웃에 도착할 때까지 언성을 높였다.

김성철 주심은 결국 퇴장을 명령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몽고메리는 화를 참지 못하고 심판에게 로진백을 집어 던졌다. 삼성 선수들이 뜯어 말려야 했을 정도로 몽고메리는 흥분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심판에게 욕설을 해서 퇴장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KBO 벌칙 내규는 퇴장 상황을 상세히 구분했다. 판정 불복에 의한 퇴장은 100만원 이하 벌금에 5경기 이하 출장 정지다. 욕설이나 폭언은 경고, 벌금, 봉사활동이다. 하지만 구타 등 폭력으로 퇴장을 당하면 500만원 이하 벌금에 30경기 이하 출장 정지로 제재 수위가 강해진다. 몽고메리의 로진백 투척 행위가 폭력으로 간주된다면 중징계를 면하기 힘들다.

KBO 관계자는 "상벌위원회 결정 여부는 아마 월요일(13일)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은 57승 4무 45패, 3위다. 6위와 6.5경기 차이라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다. 2위 LG와 1경기 차, 선두 KT와 승차도 4경기에 불과하다. 2위는 물론 1위까지 가시권이다. 38경기가 남아 얼마든지 승부수를 던질 수 있다.

마지막 퍼즐은 몽고메리다.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든든하고 토종 1선발 원태인도 후반기에 흔들리지 않는다. 좌완 에이스 백정현과 5선발 최채흥까지 로테이션이 견고하다. 때문에 삼성은 3위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라이블리를 과감히 퇴출했다. 몽고메리가 사실상 우승 청부사인 셈이다.

몽고메리는 퇴장 후 유니폼까지 벗어 내팽개쳤다. 팬들은 물론 동료들 눈살이 찌푸려질 만한 행위였다.

몽고메리는 7경기 1승 2패 32⅔이닝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 중이다. 5이닝 이상 투구한 경기는 3회 뿐이다. 경기력은 물론 태도에까지 물음표가 붙은 외국인선수 때문에 삼성의 고민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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