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난제' 포수 리드의 실체는? 외인 감독이 제시한 모범 답안

한동훈 기자  |  2021.09.12 05:58
한화 수베로 감독. /사진=뉴스1
투수가 잘 던지면 리드는 필요 없다. vs 허를 찌르는 볼배합은 존재한다.

양자택일이 매우 어려운 야구계의 영원한 난제다. 두 명제 모두 반박이 가능하고 또 일정 부분은 맞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메이저리그 출신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49) 감독이 모범 답안을 제시했다.

그는 "포수가 몰리나라면 그가 던지라는대로 던지면 된다"며 웃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야디에르 몰리나(39)는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의 포수로 꼽힌다. 2004년 데뷔해 원클럽맨으로 활약하며 골드글러브 9회, 올스타 10회, 월드시리즈 우승 2회를 차지했다. 2011년 신설된 리그 최고의 수비수를 꼽는 '수비의 사이영상' 플래티넘 글러브 초대 수상자이며 4회를 가져갔다.

완벽한 포수가 있다면 그의 말을 들으면 된다는 것이다. KBO리그에서는 NC 다이노스 양의지가 현역 최고로 평가된다. 양의지는 NC 이적 첫 시즌에 "두산에서는 당장 승리가 중요했기 때문에 타자의 약점을 파고드는 볼배합을 했다면 NC에는 젊은 투수들이 많아서 조금 맞아도 배울 수 있는 볼배합을 했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수베로 감독은 "모든 팀에 몰리나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투수와 콤비네이션이 필요하다. 경기 전 미팅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렉 매덕스도 전담 포수가 있었다"라며 일반적인 경우에는 소통이 먼저라 강조했다.

수베로 감독은 "몰리나가 있으면 몰리나가 다 리드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포수가 투수의 생각을 100% 안다면 투수는 생각을 안해도 된다. 리드 주도권은 투수와 포수가 어느 레벨인지에 따라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사전 계획이 탄탄해야 하지만 임기응변도 필수라 덧붙였다. 수베로는 "타자의 작은 움직임 변화를 보고 어떤 공을 노리고 있는지 눈치를 채야 한다"고 말했다. 즉, 투수든 포수든 수싸움에 능한 편이 리드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 능력이 가장 탁월한 투수로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를 지목했다. 수베로 감독은 "커쇼는 타자가 한 타석 안에서도 어떻게 조정을 하는지 읽어서 반대로 이용했다. 타자의 성향과 흐름을 캐치해서 노리지 않는 배합으로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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