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333' 정수빈, 부활했는데 9번?... 김태형 눈엔 '아직'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2021.09.11 15:10
두산 베어스 정수빈.
두산 베어스 정수빈(31)이 '부활'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 9월 들어 성적이 좋다. 그런데 김태형(54) 감독 눈에는 '아직'인 모양이다. 9월 들어 처음으로 9번에 놨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기본이 2연전이지만, 12일 더블헤더가 있어 3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이 나왔다. 허경민(3루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박계범(2루수)-김재호(유격수)-장승현(포수)-정수빈(중견수)이 나선다. 선발투수는 곽빈.

정수빈이 눈에 띈다. 극도의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다가 지난 1일 확장 엔트리를 통해 1군에 돌아왔다. 복귀 첫날부터 교체로 들어가 1안타 1타점을 만들며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8일 키움전에서는 3안타 2타점 1도루로 펄펄 날았다.

9월 기록은 타율 0.333-OPS 0.750이다. 9월 출전한 8경기 가운데 6경기에서 안타를 쳤다. 가장 뜨거웠던 5월(타율 0.304-OPS 0.839) 이후 가장 좋다. 6~8월 월간 타율이 모두 1할대였음을 감안하면 완전히 달라졌다.

이런 정수빈이 9번 타자다. 직전 2경기는 모두 1번이었다. 정수빈의 9번 타순 배치는 지난 7월 4일 광주 KIA전 이후 69일 만이다. 당연히 9월 들어 처음으로 9번에 들어간다.

김태형 감독이 이유를 내놨다. "(정)수빈이가 타격감이나 페이스가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정수빈을 1번에 놓을 타격감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허)경민이를 1번에 놨다. 상대 투수가 좌완인 점도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를 계속 나가니까 안타 1개씩 나온다. 그러나 안타가 나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투수와 타이밍이 맞아야 한다. 지금 수빈이가 타이밍이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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