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LG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10피안타(1피홈런) 5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7-5로 두산이 앞선 상황이기는 하다. 그러나 5회를 채우지 못했으니 승리 요건도 없다.
쉽게 가는 듯했다. 타선이 4회까지 시원하게 7점을 지원했다. 반대로 유희관도 3회초 무사 만루에서 단 1점만 내주는 등 비교적 잘 막았다. 4이닝 1실점. 문제는 이후였다. '통한의 5회'가 됐다.
5회초 홍창기-서건창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김현수를 뜬공 처리했으나 채은성에게 좌월 3점포를 맞았다. 7-1에서 7-4로 추격당했다. 이후 이재원과 김민성에게 안타를 맞은 뒤, 저스틴 보어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내줬다. 스코어 7-5가 됐다. 유희관의 투구수는 108개였다.
앞서 지난 1일 100승을 할 뻔했던 유희관이다. 6이닝 1실점을 만들었고, 2-1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왔다. 그런데 불펜이 9회초 역전을 허용하며 승리를 날리고 말았다. 그야말로 코앞에서 날아간 승리였다.
이후 열흘을 쉬고 이날 다시 선발로 나섰다. 이번에는 자신이 버텨내지 못했다. 4회까지는 분명히 괜찮았다. 100승이 이번에는 되는 듯했다. 그러나 5회 2사 후 강판되고 말았다. 또 한 번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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