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할 수 있는데..." 민병헌 전격 은퇴, 아쉬워한 '옛 스승'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2021.09.26 14:01
롯데 이적 첫 시즌이던 2018년 잠실구장 원정을 와 김태형 감독과 만난 민병헌(오른쪽).
"좀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김태형(54) 두산 베어스 감독이 전격적으로 은퇴를 선언한 민병헌(34·롯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함께 뛰었던 제자이기에 더 마음이 간다.

김태형 감독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민)병헌이가 가장 마음이 아플 것이다. 몸이 안 좋아서 은퇴하는 것이기에 더 그럴 것 같다. 좀 더 할 수 있는 선수인데..."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선수라도 은퇴할 때는 아쉽기 마련이다. 병헌이도 그럴 것이다. 은퇴한다니까 나도 아쉽다. 아마 본인이 힘들어서 그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까 싶다. 건강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나"며 안타까워했다.

롯데는 26일 공식 자료를 통해 "최근 현역 생활 지속 및 은퇴 여부를 두고 숙고했던 민병헌이 26일 현역 은퇴를 최종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건강이 문제였다. 민병헌은 지난 1월 뇌동맥류 수술을 받았다. 이미 지난 2019년 뇌동맥류를 발견했고, 정기 검진을 통해 경과를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했다. 끝내 최근 검진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병원의 소견을 받았다.

수술 후 몸을 다시 만들었고, 1군에도 복귀했다. 올 시즌 14경기에서 타율 0.190, 2타점, OPS 0.554에 그쳤다. 선수 생활 지속 여부에 대한 고민을 했고, 끝내 은퇴를 결정했다.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다.

김태형 감독과 인연도 깊다. 2006년 두산에 입단했고, 2017년까지 두산에서 뛰었다.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때 주역이었다.

특히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는 5경기에서 타율 0.474, OPS 1.002를 찍으며 펄펄 날았다. 김태형 감독 부임 첫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의 일등공신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산 왕조'의 시작을 알렸다.

2017시즌 후 FA가 됐고, 롯데와 4년 80억원에 계약하며 둥지를 옮겼다. 롯데에서는 4시즌 동안 342경기, 타율 0.286, 28홈런 134타점을 기록했다. 프로 통산 기록은 1438경기, 타율 0.295, 99홈런 578타점이다.

민병헌은 구단을 통해 "선수 생활 종반을 롯데에서 보낼 수 있어 행복했다. 구단에 조금 더 보탬이 되고 싶었는데 많이 아쉽다. 그동안 아낌없는 사랑과 많은 성원 보내주신 팬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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