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호날두 복귀, 카이사르 개선 같았다

김동영 기자  |  2021.09.27 21:20
지난 11일 뉴캐슬전 당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뉴스1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전설적인 감독 알렉스 퍼거슨(80) 경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의 복귀에 대해 다시 한 번 함박웃음을 지었다. 로마의 영웅 율리우스 카이사르와 비교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7일(한국시간) "퍼거슨 경이 호날두의 복귀를 찬양했다. 환상적이라 했다. 과거 로마의 카이사르가 승리 후 개선했을 때 같았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퍼거슨 감독은 "호날두가 맨유 복귀전이었던 뉴캐슬전에서 환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카이사르가 그랬던 것처럼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를 외쳤다. 모든 맨유 팬들이 호날두에 대해 의심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 막판에 전격적으로 맨유에 돌아왔다. 2009년 떠난 후 12년 만에 친정에 왔다. 맨유 두 번째 데뷔전이었던 지난 11일 뉴캐슬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홈 구장 올드 트래포드가 용광로가 됐다.

퍼거슨 감독도 반색했다. 이적설이 나왔을 때 호날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복귀를 요청했다는 소식은 이미 유명하다. 10대 시절 스포르팅에서 호날두를 데려왔고, 이번에도 호날두의 맨유 입단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오자마자 잘하니 반가울 수밖에 없다.

비교 대상으로 카이사르를 소환했다. 카이사르가 전쟁에서 승리한 후, 로마로 돌아와 외친 말이다. 세계 역사상 최고의 영웅으로 꼽히는 카이사르를 호날두에 빗댔다.

퍼거슨 감독은 "호날두는 어릴 때부터 습득이 빨랐다. 수비수를 공격하는 선수였다. 믿을 수 없는 공격력이었다. 타고난 선수다. 또한 최고가 되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한 선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호날두는 늘 팀 훈련 후 개인 연습을 했다. 하루는 비가 온 후여서 '땅이 너무 부드럽다. 들어가라'고 했다. 사무실로 올라와 밝을 보니 인조잔디 위에서 훈련을 하고 있더라. 내가 호날두에게 졌다"고 덧붙였다.

뉴캐슬을 만나 멀티골을 쏘며 스타트를 잘 끊은 호날두는 올 시즌 5경기에서 4골을 만들고 있다. 36세의 나이에도 세계 최정상급 스코어러의 모습을 여전히 유지하는 중이다. 퍼거슨 감독은 이런 호날두가 예쁘기만 하다.

지난 11일 맨유와 뉴캐슬의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붉은 네모).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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