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아도 꿈결' 류진 "명장면? 아버지께 서러움 토로 할때"(인터뷰②)

KBS 1TV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의 금상백 역 류진 인터뷰

이경호 기자  |  2021.10.02 06:00
KBS 1TV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에서 금상백 역을 맡은 류진./사진블루드래곤엔터테인먼트

배우 류진이 자신이 주연을 맡은 '속아도 꿈결'에서 최정우에게 서운함을 토로한 장면을 명장면으로 손꼽았다.

류진은 2일 스타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지난 1일 종영한 KBS 1TV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의 명장면 명대사에 대해 이야기 했다.

류진은 극 중 자신이 맡은 금상백이 아버지 금종화(최정우 분)와 에피소드를 명장면으로 손꼽았다.

KBS 1TV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의 류진, 최정우./사진=KBS 1TV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 52회 방송 화면 캡처

그는 "상백이만 봤을 때 명장면은 아버지께서 옛집에 따로 계시는 장면이었다"면서 "아픈 아버지께 밥을 차려드리면서 '남들에게는 잘하면서 자신들에게는 야박했냐'고 서운한 마음을 토로하다가, 자신은 앞으로 또 맞아도 되지만 모란(박준금 분) 앞에서는 하지 말라며 혼자 있지 말고 얼른 모란에게 돌아가라고 말하던 부분이 와닿았다"고 밝혔다.

이어 "마음은 안 그런데 겉으로는 데면데면한 아버지와 아들의 사이를 보여주면서, 상백이가 아버지를 많이 사랑한다는 것도 보여준 명장면이라고 생각했다"설명했다.

또한 상백의 명대사로 "영혜(박탐희 분)가 갱년기로 힘들어할 때 놀이터에서 '인영혜, 사랑해. 당신 열일곱 사춘기 때 만나 마흔다섯 갱년기 될 때까지 당신만 사랑했어. 노년기가 돼도 당신 나한테 여자야. 세상에 하나뿐인 내 여자야'라며 상백이만의 방식으로 위로하던 대사들도 좋아한다"고 밝혔다.

'속아도 꿈결'은 류진 외에 최정우, 박준금, 박탐희, 임형준, 윤해영, 함은정, 김인이, 옥진욱 등 많은 배우들이 출연했다. 가족 드라마로 다양한 인물이 등장했기 때문.

류진은 이처럼 극 중 다양한 가족군과 연기를 하며 느낀 현장 분위기와 연기 호흡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현장 분위기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았다"면서 "여태까지 많은 작품을 하면서 좋은 작품과 좋은 팀들이 많았지만 이런 팀은 처음이었다. 배우들 모두 항상 서로서로 격려와 칭찬과 사랑이 넘쳐나는 현장이었고 그게 드라마에서도 드러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류진은 가장 즐겁게 촬영한 장면, 고생한 장면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나오는 장면이 재미있었다. 그렇게 모이는 장면이 쉽지 않은데 모이면 신나고 재밌었다"면서 "옥상에서 오민희(윤해영 분)의 인터뷰를 찍는 장면은 추운 날 고생하며 찍었지만 정말 즐겁게 찍었다. 오랜 시간 그 장면을 찍으며 진짜 엄마, 아빠가 되고 형제, 오누이가 되었다고 할 만큼 서로 친해지고 돈독해지는 계기가 된 날이었다"고 즐겁게 촬영한 장면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반면에 상백이 직장에 들어가 화분을 깨는 장면에서 많이 뛰어다니고 계단도 많이 오르내리는 등 더운 날 고생을 많이 해서 기억에 남는다"고 고생했던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한편, '속아도 꿈결'은 다른 문화의 두 집안이 부모의 황혼 재혼으로 만나 하나의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다. 류진은 극 중 금종화의 장남이자 인영혜의 남편인 금상백 역을 맡았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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