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출신' 러프, 만 35세에 PS 데뷔 꿈 이뤘다... 1번 타자 출격

김동윤 기자  |  2021.10.10 06:45
샌프란시스코의 다린 러프./AFPBBNews=뉴스1
삼성 라이온즈에서 3년간(2017년~2019년) 활약했던 다린 러프(35·샌프란시스코)가 프로 데뷔 10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나선다.

샌프란시스코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릴 LA 다저스와 2021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게이브 케플러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다린 러프(좌익수)-크리스 브라이언트(중견수)-오스틴 슬래터(우익수)-버스터 포지(포수)-윌머 플로레스(1루수)-브랜든 크로포드(유격수)-에반 롱고리아(3루수)-도노반 솔라노(2루수)-케빈 가우스먼(투수)을 선발 라인업으로 내세웠다.

이에 맞서는 다저스는 무키 베츠(우익수)-코리 시거(유격수)-트레아 터너(2루수)-저스틴 터너(3루수)-윌 스미스(포수)-크리스 테일러(중견수)-코디 벨린저(1루수)-A.J.폴락(좌익수)-훌리오 우리아스(투수)로 타선을 꾸렸다.

눈에 띄는 것은 1번 타자로 나서게 된 러프다. 지난 1차전에서는 상대 선발이 우완 투수 워커 뷸러인 탓에 출전하지 않았던 러프는 2차전 다저스 선발이 좌완 투수 우리아스로 예고되자 곧장 선발 좌익수로 나서게 됐다.

2009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20라운드로 필라델피아에 지명됐던 러프는 2012년 데뷔했지만, 가을야구와는 거리가 멀었다. 필라델피아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2008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한 강팀이었지만, 러프가 데뷔한 2012년부터 현재까지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을 경험하지 못했다.

삼성 시절 다린 러프./사진=삼성 라이온즈

러프의 불운은 한국에 와서도 계속됐다. 러프는 2017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으나,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삼성은 2016년부터 러프가 떠나는 2019년까지 가을 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샌프란시스코를 통해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후 제2의 전성기를 맞으면서 가을 야구도 꿈꿀 수 있게 됐다. 복귀 첫 해는 플래툰 멤버로 시작했으나, 좌·우완을 가리지 않는 뛰어난 타격 능력을 인정받아 차츰 기회를 넓혔다. 올해는 117경기에 나서 타율 0.271 16홈런 43타점, 출루율 0.385 장타율 0.519 OPS(출루율+장타율) 0.904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게 됐다. 러프의 OPS는 300타석 이상 들어선 내셔널리그 타자 중 13번째에 해당한다.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역시 올해 프랜차이즈 역대 최다승(107승) 및 9년 만의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우승을 달성하면서 5년 만에 가을 야구를 경험하게 됐다. 얼마 전 러프는 정규 시즌 종료를 앞두고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 인터뷰에서 "정말 흥미롭다. 난 그동안 안타깝게도 우승팀을 많이 가보지 못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특별하고, 우리 모두는 마지막 두 경기를 끝낼 수 있게 돼 정말 흥분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늦깎이 포스트시즌 데뷔를 이룬 러프는 1번 타자로 다저스를 상대한다. 올 시즌 다저스를 상대로 15경기에 나서 타율 0.205 OPS 0.561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지만, 좌완을 상대로 타율 0.283 9홈런 21타점, 출루율 0.414 장타율 0.593으로 강했던 점이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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