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끝→165km 쾅! 벼랑 끝에선 없던 힘도 샘솟네

한동훈 기자  |  2021.10.13 20:22
다저스 그라테롤이 13일(한국시간) 미국 LA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디비전시리즈 샌프란시스코와 4차전에 구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구원투스 브루스더 그라테롤(23)이 포스트시즌에서 최고구속을 경신하는 괴력을 뽐냈다.

그라테롤은 13일(한국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4차전에 구원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다저스는 시리즈 1승 2패로 몰린 상태였다. 4차전에서 졌다면 안방에서 앙숙 샌프란시스코가 샴페인을 터뜨리는 꼴을 봐야 했다. 다저스는 7-2로 승리하며 승부를 마지막까지 끌고 갔다. 그라테롤은 6회를 책임지며 힘을 보탰다.

그라테롤은 5-1로 앞선 6회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MLB.com에 따르면 그라테롤이 선두타자 버스터 포지에게 던진 싱커는 시속 102.5마일로 측정됐다. 무려 약 165km다.

스탯캐스트에 의하면 그라테롤의 올 시즌 싱커 평균 스피드는 100마일이다. 하지만 이날 그라테롤이 던진 싱커 7개 중 100마일 이하는 단 1개도 없었다. 극한 상황에서 평소에 보여준 능력 이상을 발휘한 것이다.

MLB.com은 "그라테롤이 레이더건을 불태웠다"며 놀랐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15일 샌프란시스코 안방 오라클파크에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향한 최후의 대결을 펼친다. 다저스는 훌리오 유리아스, 샌프란시스코는 로건 웹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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