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CL 4강전(단판)에서 울산과 정규시간과 연장전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지난 2009년 ACL 결승에 진출했던 포항은 12년 만에 아시아 정상 등극을 향한 기회를 잡았다. 반면 2년 연속 ACL 결승 진출에 도전하던 울산은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한 채 탈락했다.
포항의 결승전 상대는 앞서 알 나스르를 2-1로 꺾고 결승에 선착한 알 힐랄(이상 사우디아라비아)이다. 두 팀은 오는 11월 23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단판 승부로 우승팀을 가린다.
지난 17일 나고야 그램퍼스(일본)를 3-0으로 완파한 포항은 같은 날 전북현대를 3-2로 꺾고 4강에 오른 울산과 '동해안 더비'를 펼쳤다.
전반전 내내 득점 없이 팽팽한 공방전을 벌이던 포항은 후반 7분 먼저 실점을 허용했다.
오버래핑으로 왼쪽 측면을 허문 설영우가 절묘한 크로스로 윤빛가람에게 패스를 건넸고, 윤빛가람의 땅볼 크로스를 이준 골키퍼가 제대로 잡지 못해 흐른 공을 윤일록이 마무리했다.
이후 공세를 펼치던 포항은 결국 후반 44분 프리킥 상황에서 그랜트의 극적인 헤더 동점골이 터지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도 치열한 한 골 싸움이 이어졌다. 포항의 공세 속 1명이 부족한 울산도 사력을 다해 버텨냈다. 이 과정에서 양 팀 선수들 간 날 선 신경전도 펼쳐졌다. 결국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를 통해 결승 진출팀을 가렸다.
승부차기 균형은 1번 키커에서 갈렸다. 선축에 나선 울산 불투이스의 킥이 골대를 벗어난 반면 포항의 첫 번째 키커 임상협은 성공시켰다.
이후 양 팀의 키커는 모두 승부차기 킥을 성공했다. 결국 포항의 마지막 키커 강상우의 킥을 끝으로 승부차기 스코어 5-4, 포항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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