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쿠보 인성 보소' 한국팬이 이강인 유니폼 내밀자 반응이...

김우종 기자  |  2021.10.22 18:03
쿠보(왼쪽)가 이강인의 유니폼을 내민 한 남성 팬의 사인 요청에 흔쾌히 응하고 있다. /사진=레알 마요르카 공식 SNS 갈무리
일본 국가대표 공격수 쿠보 타케후사(20·레알 마요르카)가 아름다운 인성을 보여줬다. 일본 현지에서는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 축구 매체 풋볼 다이제스트웹은 22일 "쿠보가 한국 축구 팬의 사인 요구에 응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의 인품이 드러난 장면이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축구 신동이라 불리는 쿠보는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다. 일본 축구의 미래인 그는 역시 한국 축구의 희망인 이강인(20·레알 마요르카)과 한 팀에서 뛰고 있다.

레알 마요르카는 전날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쿠보가 한국인 팬들과 교류하는 모습'이라면서 영상 한 편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쿠보는 한 남성 팬이 사인을 요청하자 흔쾌히 응하고 있다. 그런데 눈길을 끈 건 이 남성이 내민 유니폼에는 이강인의 이름이 마킹돼 있었다. 구단의 설명으로 볼 때 한국 축구 팬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매체는 "훈련장에서 서툰 일본어로 한 남성 팬이 '쿠보 선수의 팬입니다'라며 다가왔다. 이에 쿠보는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쿠보는 남성 팬과 사진 촬영에 응했다. 이후 이 남성 팬은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유니폼을 꺼냈는데 이강인의 유니폼이었다. 이에 쿠보는 '좋습니다. 괜찮습니다'라면서 흔쾌히 사인을 해줬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이런 쿠보의 모습을 두고 일본 축구 팬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매체는 "이강인은 과거 라이벌이었으나 지금은 동료가 됐다. 그런 이강인의 유니폼에 사인을 하는 모습에 팬들은 '인품이 훌륭하다', '쿠보가 최고다', '상냥하다', '정말 멋진 선수다'라는 등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쿠보 타케후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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