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빼앗긴' SON, 기어코 되찾은 '65m' 푸스카스급 집념 질주... '현지 찬사'

김우종 기자  |  2021.10.26 07:55
손흥민. /AFPBBNews=뉴스1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팬들의 마음을 흔든 한 장면이 있었으나 바로 손흥민(29·토트넘)의 엄청난 수비 가담이었다. 후반 막판에도 빛나는 그의 정신력, 그리고 책임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토트넘은 올 시즌 5승 4패를 기록 중이다. 한때 누누 감독 경질설까지 나오기도 했지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팀 중 6위에 자리하며 버티고 있다.

하지만 웨스트햄전 패배는 분명 뼈아팠다. 누누 감독은 앞서 비테세(네덜란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원정 경기에 주축 선수들을 대거 데려가지 않았다. 오로지 웨스트햄전을 위해서였다. 그러나 결과는 패배였다.

비록 패했지만 토트넘 팬들을 열광케 한 장면이 있었다. 토트넘이 0-1로 뒤지며 패색이 짙던 후반 40분. 손흥민이 왼쪽에서 코너킥을 찼으나 상대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냈다. 이어 재차 왼쪽 터치 라인 근처서 패스를 받은 손흥민. 하지만 웨스트햄의 협력 수비에 막히며 공을 빼앗기고 말았다.

이어 흐르는 공을 낚아챈 제로드 보웬(25·잉글랜드)이 역습을 하기 시작했다. 보웬은 공격수답게 주력이 엄청났다. 손흥민이 한 차례 등을 터치하며 저지하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보웬은 탄력을 받으며 속도를 더욱 올렸다.

순간적으로 토트넘이 코너킥을 위해 공격에 많이 가담하며 수비 숫자가 적은 상황이었다. 여기서 손흥민은 포기하지 않았다. 아니 포기할 수 없었다. 보웬과 함께 나란히 전력 질주를 펼치며 수비에 가담했다. 마치 2019년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던 번리전과 비슷할 정도의 거리와 속도였다.

결국 토트넘 페널티 박스에서 보웬의 볼 트래핑이 한 차례 길어졌고, 손흥민이 기어코 재차 볼을 따냈다. 손흥민의 집념, 그리고 팀을 위한 책임감이 만들어낸 최고의 장면이었다. 이를 본 토트넘 현지 팬들도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 장면을 접한 토트넘 현지 팬들은 '그의 헌신에 누가 돌을 던지겠는가', '수비할 때도 돋보이는 손흥민의 엄청난 스피드', '푸스카스급 질주', '역시 월드클래스'라는 등의 응원 글을 남기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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