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연모'(연출 송현욱·이현석, 극본 한희정, 제작 이야기사냥꾼· 몬스터유니온) 5회에서 기습 포옹 엔딩을 장식한 '휘운 커플' 이휘(박은빈 분)와 정지운(로운 분). 숨소리까지 느껴지는 가까운 거리에서 두 사람이 주고받은 떨림은 보는 이들의 심장 박동 수까지 폭발시키며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설렘을 선사했다.
휘와 지운은 자신도 모르게 서로를 떠올리며 묘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저잣거리에서 갓끈을 매주던 지운의 손길과 눈빛을 떠올리던 휘는 김상궁(백현주 분)이 "미열이 있는 것 같다" 걱정할 정도로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지운의 증상은 더 심했다. 휘의 고운 얼굴선과 서책을 넘기는 우아한 손길에 "여자처럼 느껴진다"는 혼란에 빠졌고, 흩날리는 꽃잎을 바라보는 휘에게 넋을 잃고 빠져들기도 했다. 그럴수록 "정신을 차리자"며 괜스레 더 날을 세우던 두 사람이었기에, 갑작스런 밀착 스킨십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호기심이 절로 솟아오른다.
26일 본 방송에 앞서 공개된 스틸 컷은 그에 답하듯 어쩌다 포옹 이후 어색한 기류가 흐르고 있는 시강원 분위기가 담겼다. 평소처럼 당당히 서연을 하러 들어선 휘는 다급히 자리를 벗어나 있고, 그를 보며 잠시 넋을 잃었던 지운 역시 두 볼을 감싸며 예고도 없이 찾아온 감정에 주체가 되지 않는 표정이다. 양문수(김인권)와 최만달(김민석)의 갸우뚱한 얼굴은 시강원의 이상 기류를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
제작진은 "앞서 '휘운 커플'의 양보 없는 티키타카가 펼쳐졌다면, 오늘(26일) 방송에서는 심하게 서로를 위하고 의식하는 행동으로 또 다른 설렘과 웃음을 자아낼 전망이다. 그리고 이 낯선 설렘을 완벽하게 표현한 박은빈과 로운의 연기 역시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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