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29·토트넘)의 한 마디였다. 지난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이라크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를 '텅 빈' 관중석 속에 치른 직후 진한 아쉬움의 표현이었다. 손흥민은 "팬들과 경기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텅 빈 경기장에서 뛰다 보니 팬들의 힘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며 팬들에 대한 그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이어진 안산에서 열린 10월 시리아전 역시도 결국 손흥민의 아쉬움은 이어졌다.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연장에 따라 시리아전마저도 무관중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지난 6월 고양에서 4000여 명의 제한적인 관중들 앞에서 치렀던 월드컵 2차 예선을 제외하고, 그야말로 만원 관중 앞에서 치른 마지막 A매치는 2019년 10월 화성에서 열렸던 스리랑카전이 마지막. 많은 팬들을 만나고 싶은 손흥민의 아쉬움도 점차 커져만 갔다.
그런데 이같은 손흥민의 그리움은 오는 11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을 통해 비로소 끝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가 방역 당국의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 세부 추진안에 따라 3만 5천여 석의 입장권 100%를 5일부터 판매키로 하면서다.
국내에서 열린 A매치가 만원 관중으로 치러지는 건 지난 2019년 12월 일본과의 EAFF E-1 챔피언십 이후 처음이자, 손흥민 등 해외파들이 출전하는 A매치로는 2019년 10월 화성에서 열렸던 스리랑카전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앞서 4000여 명의 관중들만 입장이 가능했던 지난 6월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두고도 "기대되고 설렌다. 훈련을 하면서도 경기날이 언제 오나 설레며 기다리고 있다"던 손흥민의 설렘은 오랜만의 '만원 관중' 경기를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커지게 됐다. 그런 손흥민을 비롯해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직접 볼 수 있게 된 팬들의 설렘 역시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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