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의 품격' 두산, KT에 끝까지 예우 '감동'... 박수로 축하했다 [KS고척]

고척=김동영 기자  |  2021.11.18 22:47
18일 한국시리즈 4차전 패배 후 더그아웃 앞에 도열해 KT의 우승을 축하해주고 있는 두산 김태형 감독(오른쪽)과 선수단. /사진=김동영 기자
두산 베어스가 KT 위즈에 무릎을 꿇었다. 아쉬운 준우승. 그래도 '패자의 품격'이 있었다. 우승 후 기뻐하는 KT를 축하해줬다. 감독 이하 선수단 전체가 도열해 박수를 보냈다.

두산은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4-8의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0승 4패로 밀렸다. 준우승이다.

1~3차전을 허무하게 내줬다. 투타 모두 힘을 쓰지 못했다. 4차전에서 마지막 반격을 노렸다. 그렇게 침묵하던 타선이 4점이나 내기는 했다. 그러나 내준 점수가 이번 시리즈 들어 가장 많았다. 이래서는 이길 수 없었다.

지칠 대로 지친 상태였다. 투수들이 버티지 못하니 당연히 경기가 어려웠다. 결과는 패배였고, 준우승이었다. KT 선수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그저 지켜만 봐야 했다.

그래도 김태형 감독 이하 두산 선수들은 그냥 돌아가지 않았다. 더그아웃 밖으로 모두 나왔고, 일렬로 섰다. KT 장내 아나운서가 "우승팀 KT 위즈"를 크게 외쳤고, 팬들이 환호했다. 동시에 두산 선수단 전체가 박수로 KT의 우승을 축하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2015년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고, 삼성 라이온즈를 잡고 우승을 품었다. 첫 우승이었다. 이때 류중일 삼성 감독이 선수단을 도열시켜 두산에 박수를 보낸 바 있다. 시간이 흘러 김태형 감독이 KT에게 같은 방식으로 축하를 해줬다. KT 선수들도 인사를 하며 두산에 고마움을 전했다.

패배가 반가울 리 없다. 그래도 자신들에게 패배를 안긴 팀을 축하해줬다. 지난해에도 그랬다. NC 다이노스에 아쉽게 패했지만, 끝까지 NC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보며 축하를 전했다. 김태형 감독과 두산이 이번에도 마지막까지 '품격'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도열해 KT에 축하를 전하고 있는 두산 선수단(왼쪽)과 화답하고 있는 KT 선수단. /사진=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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